곰돌이 푸 보고 왔습니다(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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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데 크게 지장 없을 정도로만 스포하겠습니다......
근데 과연 그게 가능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여라도 애들이 와서 떠들지는 않을까, 굉장히 걱정했습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해리포터 보러 갔을 때 얼라들 민폐 종합선물세트를 겪어서(ㅡㅅㅡ;;)
이 영화만큼은 조용히 보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습니다.
근데 다행히도 제가 봤던 영화관에선 어른들만 있더라고요 흠흠....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 조용조용하니 잔잔하게 흘러갔어요.
근데 중반부까지 슬퍼서 펑펑 울다 왔네요 ㅡㅅㅡ
눈물을 막 쥐어짜서 슬펐던 게 아니라
푸가 말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순수하지 않으면 뱉을 수 없는 그런 말들이라
늘 생각을 힘들고 복잡하게 했던 제 뒤통수를 한 대 때린 느낌이었거든요.
글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토닥토닥 위안 받는 느낌이었어요.
인형들 뛰어나와서 활기차게 동심찾는 얘기를 기대하신 분께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근데 어른들을 위한 동화느낌이 많이 나므로
어른 여러분들은(얼흐신들도 마찬가지!!!) 한번씩 보러 갔다 오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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