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의미가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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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노란색이다
-> 이건 그 누가 말하더라도 거짓이 없는 사실입니다.
제가 아는 가장 나쁜 놈이 히틀러에요.
이 놈이 말하더라도 이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진실입니다.
바나나는 빨간색이다
-> 이건 그 누가 말하더라도 거짓이에요.
제가 아는 가장 훌륭한 분이 예수 그리스도에요.
이분이 말하더라도 이건 말도 안되는 거짓입니다.
진실은 주장하는 사람의 인성, 능력,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니에요.
몇년전까지 이 점에 대해 조금의 의심도 해본적이 없어요.
그 어떤 숭고한 목적이 있다고 해도 거짓이 진실이 될 수는 없자나요.
근데 한 2년전부터 진실이 의미가 없는 세상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편은 다 맞고, 다른 편은 다 틀렸다-> 이건 유치하지만 나름 귀엽기도 해요.
우리편이 좀 틀렸지만 이걸 인정하면 우리가 밀리니까 우겨야 된다-> 이건 솔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히 우리편을 의심해? 무슨 의도야? 저거 나쁜놈이네? -> 이런 반응은 정말 최악같아요.
요즘 분위기를 보면 진실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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