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시국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지만, 그래도 재택근무하고 있어요.

뭐 좋네요. 9시에 맞춰 느즈막히 일어나서 노트북 켜고 인사하고 급한 것들 좀 처리하고는,
오랜만에 묵은 빨래들 세탁기에 다 넣어 두고, 청소기 좀 돌리고,, 느긋하게 음악 들으면서 앉아 있으니 세상 여유롭습니다.

뭔가 확실히 주말이나 연차랑은 또 다른 기분이예요,,

좋은 세상입니다. 노트북 하나, 와이파이, VPN만 있으면 사무실에서와 동일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니.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니 일도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고 일하는 것이 괜히 싫지도 않아요.

그러나 이게 계속 된다고 좋아할 수 만도 없으니 답답한 맘이네요.

뭐 대단히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업에 지장이 있는 일들이 아니라면
가능한 회사-집 이렇게 동선을 최소화하는것이 최선인듯해서 참고는 있지만,,
일주일에 몇 번 하던 운동, 가끔 가던 사우나, 미용실, 극장 등을 못가고 가끔 보던 사람들도 못만나고 하니 답답한 맘은 어쩔수 없어요.

그래도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이번 일로 피해보는 분들도 너무 많은 상황이라 짜증조차 낼 수 없으니 참아야죠.

재택근무라는 핑계로 여기저기 돌아댕기다가 여기도 간만에 긴글을 써봅니다.
얼른 코로나 확산 속도가 좀 진정되고 모두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