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길지만 죽음은 한순간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돌발적인 죽음이 아닌, 예정된 죽음, 천천히 다가가는 죽음의 문 앞으로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
또 그 문은 어떻게 열 것인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삶과 죽음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진다면 50 대 50이 아닐까 하구요,
대신 기간이 죽음쪽이 짧은 만큼, 죽음 쪽에 가중치를 더 부여하게 되죠.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죽는 것이 앞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더 가치있다고 판단하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지않나 봅니다. 그게 자살이든, 죽음에 대한 순응이든 간에요.
예를 들면, 환자가 더 이상 가망없는 치료를 포기한다든지, 적군에 포로가 된 장군이 항복을 거부하고 죽음을 택하던지

저의 죽음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어떤 방식이 좋을지는 한 30년 후에 다시 베팍에서 상의해보도록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