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근을 하고서 자전거를 하앍하앍 타고 왔십니더.

어두운 길을 라이트 하나 의지한 채 달리느라 주변 경치에는 크게 관심을 못두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언제나 보는 풍경이 있다지요.

사이 좋게, 오붓하게 운동하는 중년부부들

아님 가족단위로 나와 저녁 바람을 쐬며 시간을 보내는 분들, 거기다 떵강아지 하나 추가하면 더 좋구요.


어두운 밤 저 멀리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쏴!~ 하는 파도소리와 함께 부서지는 하얀 물거품들은 보기만해도

시원하답니다. 그런 소리와 광경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친구와 컵흘들을 보면 잠시 부러운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내 페달을 힘껏 밟아 버리지요.


땀방울이 흘러 등을 타고 내리면 어느덧 집에 도착.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 빈 공간에 불을 키고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불펜질을 하고 있지요.

하앍~~~



덧. 왜 넓디넓은 보행자 도로를 두고 자전거 도로를 점령하는지 모를 사람.
     미워 죽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