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가 심한 후추의 이준목님 글 ㅎㅎ




■ 보험(14승 5패)

1라운드: 7승 2패 / 2라운드 6승 3패

팀성적이 좋은데도 치악산 맷돼지의 불꽃 성질 모드가 자주 잡히는 것은, 다 이럴때일수록 선수들 긴장감을

유지시켜주기위한 강팀의 설레발이다. 스스로를 바베큐화하여 끊임없이 팀분위기를 다잡은 치멧돼의

살신성인에 힘입어 보험은 2라운드 초반에 2연패를 한 차례 당한 것빼고는 큰 기복없이 순항중이다.

수비 조직력이 지난해만 못하네 어쩌네 말이 많지만 현재 10개 구단중 장기레이스에서 가장 기복없이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켜나가고 있는 팀은 보험밖에 없다는 느낌이다. 강대협과 光, 화이트같이 고비에서 한방씩 터뜨려

줄수 있는 클러치슈터가 유난히 많다는 것은 박빙의 승부에서 보험의 뒷심이 든든한 이유. 카센터나 담배네처럼

눈에 띄는 화려한 맛은 없어도, 올해는 보험식 농구가 특정 선수 의존도를 줄인 대신, 시스템적으로 자리잡은

인상을 준다. 주전 1~2명이 빠지거나 부진해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데다, 올해는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체력

안배도 어느 정도 되고 있다.

다만 이번주는 표기복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한주가 되었을 것이다. 시즌 초반 표기복이 다소 버벅

대면서 지난해만 못하다는 까임을 많이 당했지만, 이번주 이세범-김진호 듀오가 잠깐이나마 보험을 순식간에

‘옥장판 모드’로 만들어놓는 포스를 보며, 포인트가드의 중요성과 함께 새삼 그간 얼마나 배부른 소리를 했던지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다행히 때맞추어 멸치와 웬델 화이트의 체력적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고 있는

타이밍과 맞아떨어지며 고비를 잘 넘겼다. 앞으로도 표기복에 대해서 불평하는 애들이 있으면 전뚱은 조용히

한마디만 물어봐라, 아마 평온이 찾아오리라.

“ 그럼 임국밥이랑 맞트레이드시킬까?!”


■ 카센터(13승 6패)

1라운드: 5승 4패 / 2라운드 7승 2패

2라운드 막판 2연패는 갑작스런 위기라기보다는 초반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 정도로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야투가 비정상적일만큼 잘 들어간 뽀록성도 없지 않았다. 지난주는 장기인 야투가 안터질때

이팀의 진짜 경쟁력을 시험해볼수있는 무대였다. 브라이언 만득이가 홀로 버티는 골밑 수비의 한계가 드러

났고, 하찮은 SS501과 브랄킴의 집중력이 풀어지며 슛 기복이 심했다.

야투가 잘 안들어갈때 이 팀의 ‘해답’은 역시 함던컨이다. 올시즌 골밑에서 가장 위력적인 포스를 보여주는

토종빅맨은, 용가리도 멸치도 아닌 바로 함던컨이다. 최근 3경기에서 16.3점. 5.0리바운드, 2.3·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옥장판전 4쿼터 막판 역전위기에서 투입되어 과감한 골밑플레이로 하찮은 SS501의 위닝3

점슛을 어시스트한 장면은 물론, 초코파이와 개그랜드전에서도 경기는 졌어도 함던컨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벤치에 함던컨이라는 카드가 있기에 카센터가 내놓을수 있는 패는 훨씬 다양해진다. 말 그대로 ‘식스맨같은

에이스’인 셈이다.

최근 몇경기에서 팀이 좋지않았지만 섣부른 변화시도는 오히려 금물이다. 어차피 개막 전까지만 해도 6강

정도가 목표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브랄킴은 공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을 더 보완

해야한다. 지난주 초코파이전 빵점, 개그랜드전 3점으로 삽질할 동안, 개인플레이보다는 아예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다. 그만큼 동선이 눈에 빤히보였다는 이야기다. 설사 득점이 안되더라도 수비나 리딩분담 등

브랄킴이 기여할수 있는 곳은 많다. 하찮은 SS501이 초반 잘했지만, 아직 얘한테 원 가드로 리딩을

맡기기에는 불안하다. 앞선에서의 압박수비가 강한 팀을 만나게 되면, 지난 옥장판전 4쿼터처럼 되기

십상이다.


■ 담배가게(11승 7패)

1라운드: 6승 3패 / 2라운드 5승 4패

‘버저비터로 흥한자, 버저비터로 망한다.’ 캘빈 워너와 양희종의 공백이 그대로 나타난 한주였다. 개그랜드와

까투리스를 상대로 공교롭게도 1라운드에서 이겼을때와 흡사한 시추에이션으로 닮은꼴 패배를 당했다.

까투리스 이지운에게 종료직전 3점 버저비터를 돌려받는 순간, 담배네 얼라들은 아마도 ‘세상에 영원히

날로 먹는 인생은 없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깨우쳤으리라.

아무리 땜빵용이라고는 해도, 명색이 외국인인데 오히려 국내 선수 앞길을 막는 건 너무하지 않냐? 역대

최장신(209.9cm) 외국인 선수라는 로버트 써머스가 남긴 기록은 2경기 합쳐 34분 나와서 꼴랑 3.0점.

3.5리바운드. 진짜 키가 아깝다. 챈들러와 주내쉬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4쿼터까지 그럭저럭 끌고가기는

하지만 막판 고비를 못넘고 있다. 승부처에서 지나치게 3점에만 의존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 공격루트를

좀 늘려야한다. 챈들러는 어쩔수 없다해도 주내쉬의 평균출전시간이 38.4분이라는 건 도가 지나치다. 워너와

양희종이 돌아오기전에 챈들러와 주내쉬가 먼저 과로사할 판이다.


■ 까투리스(11승 8패)

1라운드: 4승 5패 / 2라운드 : 7승 2패

2라운드 최고의 팀은 카센터보다는 오히려 까투리스라고 생각된다. 노무현주엽과 조공갈의 부재, 한심한 외곽

슈팅 능력의 난조속에서도 2라운드들어 젊은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승행진을 거듭

하는 동안 작은 거인 이현민이 4쿼터의 해결사로 발군의 클러치능력을 과시했고, 기복심한 모습을 보이던

아이반 존슨과 브랜든 크럼프가 인사이드에서의 무게감을 발휘하기 시작하며 내외곽의 균형이 잡혔다.

담배가게전 역전 버저비터를 작렬시킨 이지운이 기승호에 이어 새로운 샛별로 떠올랐고, 송창무, 박광재 등

그간 꿔다놓은 보릿자루같던 롤 플레이어들이, 공수에서 경기 흐름마다 자신의 역할을 요긴하게 해주며

팀전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아직 젊은 선수들의 페이스 조절과 전술소화 능력이 떨어져서 다소 기복이 있지만,

어느 팀을 상대로도 이제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쭌교수는 조금씩 자신의 스타일대로 팀을 장악해가고 있지만, 그래도 까투리스가 상위권으로 치고올라가기

위해서는 아직은 놈현졉과 조공갈이 필요하다. 여기에 전봉사까지 더하면, 팀내 연봉 1~3위가 모두 밥값을

못하는 상황에서 어린 동생들에 기대어 상위권을 유지한다는 건 뭔가 좀 선후가 바뀐 느낌이다.


■ 초코파이(9승 9패)

1라운드: 5승 4패 / 2라운드 4승 5패

승돌이가 1·4쿼터를, 김영수·정재홍이 2·3쿼터를 맡는 가드진의 플래툰 시스템은 그런대로 성공적이다. 카센터와

옥장판을 제물로 5할 승률을 다시 맞춘데는 외곽의 부활이 결정적이었다. 그간 슈터들이 돌파나 드리블보다

'캐치앤 샷’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많아서 타이밍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용준과 레귤러 등이

승돌이없는 경기템포에 적응하기 시작하묘 슈팅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간 것이 효과를 보면서 외곽의 호조로

나타났다.

몸상태만 건강하고 좀더 성실했다면 가넷 톰슨은 분명 바꾸기 아까운 선수였다. 공교롭게도 갈때가 되니 또

뒤늦게 밥값을 해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하지만 부상이 잦은데다 정신적으로 기복이 심하여 시한폭탄같은

선수라 그냥 방치하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걱정되는건, 초코파이가 그간 시즌중 선수교체를 해서 제대로 된

놈을 데리고 온걸 거의 못봤기 때문이다.

새로 오는 마이클 조이너는 뚜껑을 열어봐야알겠지만, 잘못하다간 또 어설픈 트위너되기 딱 알맞은 타입이다.

지금 초코파이 선수구성상 필요한 것은 오히려 국내 슈터들을 살려줄 스크리너와 리바운더 인데, 무슨 얼토

당토않은 스몰포워드인지 모르겠다. 슈터들이 겨우 영점을 잡아가던 상황이었는데 자칫하다가 새 외인이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더큰 혼선이 올수도 있다.


■ 막장판(9승 10패)

1라운드: 6승 3패 / 2라운드: 3승 6패

잘드는 보검을 쥐어줘도 지네들이 과일깎는 용도로 써먹는다는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얘네들은 자신들의

장점이 뭔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어느덧 4연패. 5할 승률 아래로 처음 떨어졌고, 1라운드와 승패가 뒤바뀐

성적에서 보듯이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 그나마 9승을 모두 안방에서 챙겼는데, 이번주 홈경기 3연전을 모두

말아먹으며 심리적 저지선까지 무너졌다.

장신들을 데리고도 외곽에서 개인 드리블치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워킹 바스켓볼’을 하고 있으니 높이 위력이

살아날 턱이 있나. 임국밥의 어깨부상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솔직히 그가 있으나 없으나 팀 상태가 막장이었던

탓에 별로 공백이랄 것도 없다.

그래도 카센터전에서 비록 지기는 했지만, 초반 프랑켄을 선발로 내세우며 높이의 우위를 살린 것이나, 4쿼터

막판 신명호·정의한의 투 가드 시스템과 스몰라인업으로 전환하여 강력한 앞선에서의 프레스를 통해 추격전에

성공한 것은 어느 정도 희망을 보여줬다. 이팀에도 분명 기동력과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있다, 하승진은

자유투가 약해도 얼마든지 높이의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장신자들을 활용하는 방법은 일대일에

의한 득점만이 아니라, 팀플레이를 통해 어떻게 공간을 창출할지를 고민해야한다.

용가리와 칼 미첼은 그렇게 뛸바에야 그냥 집에가서 혼자 게임이나 하고 노는게 낫겠다. 3경기 연속 20분 이하

출장 한 자릿수 득점에 카센터전은 5분간 뛰고 빵점. 용가리는 확실히 뭔가 팀과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건 정신자세에 문제가 있다. 그 짬밥쯤 되면 용가리가 팀을 맞춰야지, 팀이 언제까지 용가리를

맞춰줄수는 없다.


■개그랜드(8승 11패)

4쿼터만 되면 포웰만 바라보는 일편단심 짝사랑은 여전했지만, 이번주는 어느 정도 수비가 받쳐주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시즌 첫 3연승. 지난주 태업 모드에서 벗어나 최근 5경기에서 28-32-40-32-27로 이어지는 포웰의 득점

퍼레이드 부활도 화려했지만, 베테랑 성철거사와 황식충의 공수에서 소금같은 플레이가 더 돋보였다.

성철거사는 카센터전에서 브랄킴을 효과적으로 제어했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무려 19점을 따냈다. 8년만에

밥값을 하기 시작한 황식충도 스탯에서 드러나지않은 호수비와 게임운영으로 불안하던 개그랜드의 1번 포지션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비하여 페이스가 주춤한 영건 슈가 3인방-032·강뱅·정병국의 컨디션이 상대적으로 다운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팀이 중위권으로 더 치고올라려면 한시바삐 032와 강뱅의 공존 문제를 해결

해야한다. 삼선반점전에서 어이없이 5반칙 퇴장당하며 연승행진을 중단시킨 주범인 도널드 리틀은 좀

맞아야한다. 팀 말아먹고 벤치에서 그리 속편하게 하품이 나오디? 확 고춧가루를 뿌려뿔라. 개그랜드

상승세의 원동력이던 존 디펜스가 꾸준히 위력을 발휘하긴 위해서 일단 유일한 센터인 얘가 골밑에서 파울

관리를 잘해줘야한다.


■ 삼선반점(8승 11패)

1라운드: 5승 4패/ 2라운드: 2승 7패

옥장판·닭날개와 함께 2라운드에서 막장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팀 득점과 리바운드가 1위였는데, 올해는

7위와 꼴찌다. 팀속공 3위(74개), 3점슛 성공률(39.09)은 여전히 2위지만, 이긴 경기와 진경기에서 편차가 컸고,

턴오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팀이 시도한 2점슛의 절반 이상이 레더의 몫이었을 정도로 공격편중도가

극심했다. 액숀차와 규삽이 좀더 페인트존에서의 득점에 가세해줘야한다.

2라운드에 접어들며 액숀차라는 새로운 득점루트를 찾은게 그나마 성과지만, 수비와 리바운드가 너무 안습


이라서 쓰나미가 밀려올 전망이다. 특히 벤치 에이스인 헐리웃이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작년에 비해 벤치의

무게가 현저히 낮아진데다 ‘가드왕국’의 장점이 완전히 사라졌다. 2년전 평득 13.1점까지 찍었던 강혁은 헐리웃

입단이후, 자신의 역할을 헐리웃에게 내주며 오히려 위력이 떨어진 느낌이다.

에반 브락에게 그토록 데이고도, 또다시 트위너 성향의 헤인즈를 선택한 가가멜의 고집은 패착이었다. 공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수비에서 몸빵이 전혀 안되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 레더 눈가에 나날이 다크서클이 늘어

가는게 불쌍해죽겠다. 그리고 요즘 헐리웃이 부상으로 연기열정이 시들해지니, 요즘엔 액숀차라는 신인이

새롭게 오버액션계의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손만 스쳐도 우워어어~~하는 사자후와 함께 코트 곳곳에서

환상적인 낙법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액숀차의 연기열정은, 신인왕은 몰라도 올해의 차세대 헐리웃 유망주

1순위로 손색이 없다.

그거 누가 시켰을까? 누가 그딴짓 하라고 가르쳤을까?


■ 주유소(7승 12패)

1라운드: 2승 7패 / 2라운드 4승 5패

좌회전킴은 이제야 ‘생각대로 할수 있게’ 되었다. 뒷말이 무성했지만 어쨌든 방변덕의 갑작스러운 컴백홈이

주유소의 상승세에 한 몫을 담당했음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3경기에서 평균26.0점. 2.33리바운드, 2.67 도움.

3점슛 총 16개, NBA는 몰라도 KBL에서 클래스의 차이는 분명하다. 그래도 미국에서 헛밥은 먹지는 않았는지,

슛범위가 넓어지고 포물선도 크고 정확해졌으며,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도 좀더 성숙해졌다. 팀은 방변덕이

합류한 이후 2승 1패. 최근 6경기에서는 4승 2패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확실히 방변덕 효과는 주유소의 많은 부분을 바꿔놨다. 방변덕·태수리·만수로 이어지는 국내파 3인방에 외인

듀오를 더해 확실한 각 포지션 밸런스를 갖추게 됐고, 문c와 킬기만을 벤치로 돌리며 선수가용폭이 넓어졌다.

2·3쿼터에 콜린스의 출전시간이 늘어나며 승부처까지 쇠년이의 체력을 안배할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그러나 아직 방변덕 효과가 팀의 승리로 이어지기 시간이 더 필요하다. 주유소는 아직 다듬어진 팀이 아니다.

최대 변수는 방변덕이나 쇠년이보다는 오히려 콜린스에게 달려있다. 팀내에 부상선수들의 복귀가 방변덕의

가세로 공격자원이 풍부해진만큼, 콜린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제몫을 해주면 된다. 가뜩이나 공격적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 주유소에서 콜린스마저 무리한 득점욕심을 보이다보면 걷잡을수 없다.


■ 닭날개(4승 15패)

1라운드: 2승7패 / 2라운드: 2승7패

네버엔딩, 쇼를 하고 자빠졌다. 잘못 뽑은 외인 선발의 악순환과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 그리고 지난해의 시행

착오에서 교훈을 얻지못한 팀의 자만이 닭날개를 꼴찌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8연패. 그야말로 답이

안보인다. 머리만 깎으면 뭐하니? 몸은 그대로인데..그나마 어디 ‘파란 클럽’에서 깎았는지 삭발하다만게 지금

팀분위기만큼이나 어설퍼보인다.

마지막 주유소전에서 비교적 팽팽하게 맞서기는 했지만, 솔직히 닭날개가 잘했다기보다는 주유소가 극악의

자유투 삽질을 비롯하여 스스로 말아먹은 경기였다. 정작 그렇게 멍석을 말아준 경기에서도 결과적으로 ‘못

이겼다.’ 남이 차려준 밥상도 스스로 걷어찬 경기가 도대체 몇 번째인지. 운도 그만한 자격이 있는 자들에게

따라오는 법이다.

‘마이너스의 손’ 조나단 존스는 8경기에서 10.0점, 8.2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동안, 팀은 전패에 그치며 엑스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갔고, 일단 스티브 토마스가 복귀하여 제이슨

세서와 첫 손발을 맞추게될 다음주가 막장 탈출의 마지막 희망이다. 신기성·양희승·송영진 베테랑 3인방이

결국 합심하여 한건을 해줘야한다. 지금처럼 세명이 계속 따로국밥으로 놀아서는 미래가 없다.


■ 히어로 & 머저 리스트

- 히어로: 웬델 화이트(보험)-리카르도 포웰(개그랜드)-함던컨(카센터)

주중 주유소전, 4쿼터 막판 4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3점슛과 종료 1.6초전 극적인 위닝샷으로 이어지는

‘원맨쇼’는 화이트의 클러치능력을 다시한번 보여주기 부족함이 없었다. ‘나홀로 플레이’의 대명사인 포웰은

비록 양날의 검이기는 하지만, 이번주에는 어쨌든 그의 득점력이 팀을 살렸다. 함던컨은 카센터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올해 최고의 벤치 해결사다. 과감한 포스트업과 수비를 농락하는 스텝,

그리고 영리한 킥아웃은 팀을 역전패의 위기에서 구해낸 옥장판전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 머저 리스트: 도널드 리틀(개그랜드)- 조나단 존스(닭날개)- 브랄킴(카센터)-용가리(막장판)

에이스 포웰이 높이와 수비가 안되는 사정상, 골밑에서 버텨줄 놈은 리틀밖에 없는데 삼선반점전 4쿼터 막판에

연속 파울 2개로 퇴장당하는 장면은 곤장 오백대쯤 필요한 플레이였다. 브랄킴은 공을 가지지 않았을때의

영리한 움직임을 더 보완해야한다. 득점이 안되면 스스로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팀의 에이스라면 득점이

아니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 법을찾아야한다.

조나단 존스는 단 8경기동안 팀을 전패로 이끌며 승률 0%라는 외국인 선수 ‘엑스맨’사에 길이남을 신기록에

함께 고향앞으로 돌아갔다. 몸빵도 안되, 투지도 없어, 기름손에다가 전술이해도 빵점의 완벽한 ‘무장점

외국인선수’. 더 한심한 건 이런놈 편법으로 빨리 입국시키겠다고 잔머리 굴리다가 욕을 욕대로 먹고

비웃음은 비웃음대로 산 닭날개 구단이다. ‘스폐셜 원’ 용가리는 올해 최초로 머 저리스트 목록에 3회 이름을

올리는 대업을 이루셨다. 이유는..... 또 말해봐야 재탕이고, 그냥 기록이 그의 활약상을 다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