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주말입니다만.. 비도 올 것 같고..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아서 집에 있으면서 할 일도 딱히 없고 협려횽님처럼 1000원 짤에 모팀이 들어가 있어서 흑심을 가득 주고 경기를 봤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내리자면.. 제가 직접경기를 감상을 못했던  KT 경기여서 그런지 생각이랑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더군요..
엘지 경기도 며칠전에 잠시 봤는데 그 상대팀이 막장 전자랜드라는 점을 잠시 간과 했던거 같습니다.. 확실히 KT의 전력이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된 경기였습니다..


KT는 일단 작년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김영환이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확실한 국내 스코어러를 얻었기에 안정적인 득점을 올릴수 있는 팀이 된것 같습니다..
장신에다가 오펜스 리바운드도 잘 얻어내고, 중요한 시점에서 득점을 올려주는 것으로 봤을때 국내 포워드 라인은 삼성보다는 오히려 KT가 좀더 낫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오늘 경기처럼 KT의 포워드 진이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주전가드인 신기성이 긁혀준다면 팀 전력이 만만치 않을것 같습니다..

단신인 제스퍼 존슨은 내외곽 가리지 않고 부지런하게 득점을 올려주고 거기에 패싱 능력까지 괜찮아 보여서 현재까지만 봤을때는 용병들 중에서는 오리온스의 힐과 함께 가장 나아보였습니다..
아!! 전창진 감독님하도 동부에 있을때 선수빨로 어느정도 생각했는데 지금의 KT를 보니 그의 능력을 재평가 하고 싶을 정도로 국내 포워드들을 잘 활용하시더군요 ^^

엘지는  2쿼터에 경기가 KT의 흐름으로 넘어갈때 에이스인 문태영을 너무 아낀 부분이 좀 아쉬워 보였는데 강을준 감독이 후반에 대비해서 문태영을 아낀 것은 이해가 가지만 흐름이 끊어진 부분이 좀 아까웠고, 상대 용병 제스퍼 존슨이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골밑 공략에 실패한 것도 아마 패전의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엘지 가드들이 골밑으로 볼을 잘 못 넣더군요 ㅡ_ㅡ;;
신기성의 KT에 비해 엘지는 볼이 굉장히 뻑뻑하게 운반이 되는 느낌이고 중요한 상황에서 많은 실책으로 자멸해버린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엘지 경기보고 느낀 다른 점은..
엘지의 알렉산더가 대체용병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ㅡ_ㅡ;;
키가 216센티인거 외엔 아무것도 없네요 >_< 오펜스 리바운드 다 빼앗기고 공격도 안되고 상대 용병인 존슨에게 떡실신이군요 ㄷㄷㄷ
존슨이 외곽플레이 펼칠땐 슛을 못막고, 골밑으로 들어오면 파워에 밀리고, 국내 선수들에게 오펜스 리바운드 헌잡하고..
오늘 경기 최고의 엑스맨은 알렉산더 같군요..

문태영 선수도 팀의 추격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신기성에게 스틸을 당하면서 흐름을 끊어버렸고 동료들의 슛감각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본인이 좀더 욕심을 내도 되었는데 조금은 가려져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무튼 올 시즌 KBL은 어느 팀이 빅팀이냐 하는 것을 종잡을 수가 없을 것 같고..
팀마다 상성이 있어서 하위팀도 상위팀을 잡아내는 모습이 종종 나올 수 있을것 같으니 프로토 하시는 분들은 주력에서 KBL은 당분간은 빼던가 아니면 소액으로 역배당 가시는게 더 좋아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