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반환점을 돈 KBL입니다
아시안게임 착출도 있었고,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지만
역시 잘할팀은 잘하고 아닌팀은 아니고 모래알은 여전히 모래알이다 정도로 요약되겠습니다

순위표 볼까요



공동 1위인 KT와 전자랜드
그리고 그 뒤를 바짝 쫓는 동부
4강권을 만족하지 못하고 우승을 노리는 삼성과 KCC

마지막 6강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여야 하는
LG와 SK

매년 들러리
오리온스, 인삼공사

양동근 군대가기전과 후
함지훈 군대가기전과 후
언제나 같은 행보를 보이는 우리의 모비스...

이렇게 총 10팀이 29게임정도를 치뤘습니다


1. KT
1. 전자랜드
3. 동부
4. 삼성
5. KCC
6. LG
7. SK
8. 오리온스
9. 모비스
10. 인삼공사
순서대로 전반기 히트맨과 후반기의 키맨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KT
부상병동 KT는 김도수 시즌아웃, 표명일-송영진의 부상으로 진짜 박상오를 제외하고 2군선수들로만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1등을 하고 있다는점 하나만으로도 과거 김주성빨을 내세우며 그의 능력을 깍아내려감과 동시에 전토토라는 별명을 안긴 모든 안티들의 입을 다물게 만든 전창진감독의 힘은 명불허전이라 할만합니다

1,2,3라운드를 보내며 KT의 히트맨은 누구인가
정말 고민했습니다
스타플레이어가 쥐락펴락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시안게임에도 착출되고, 한층 업그래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조성민 선수를 꼽아봤습니다



집안이 어려웠다, 군대다녀와서 조금씩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성실하다 그 정도의 선수가 어느덧
KT의 에이스자리를 노리게 되다니 감개무량하죠

1등 유지의 핵심멤버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1등을 수성할 수 있게 해주는 키맨은 누구인가?
그건 바로 박상오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무한 상오교 교주답게
올해 정말 장난아닌 실력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찰스바클리라고 칭찬을 듣고 있죠

현재 정도의 활약을 꾸준히 하게 되면 KT는 1등에 점점 가까이 다가설겁니다
그리고 1등을 하게 된다면 누구도 박상오의 MVP에 태클을 걸지 못할거구요
그만큼 후반기에도 기대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복귀해 돌아오는 표명일, 송영진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부상이라는 여파를 무시할 수 없기에 더더욱 박상오에게 기대하게 되는 후반기입니다



1. 전자랜드
만년 꼴찌
전자랜드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1위라니...정말 놀랄일 아닙니까...
하지만
KT에서 풀어준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을 데려오고,
혼혈 드래프트에서 1등을 하여 문태종이란 괴물을 영입했고,
외국인 용병 드래프트에서 작년에 1순위를 했지만 오리온스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허버트힐이란 걸출한 용병을 초이스하는 순간
누구나 올시즌 전자랜드의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했죠

장미빛이야기
그건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현이란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현 인삼공사에서 이미 검증된 유도훈과 동네노는형들의 집단인 전자랜드는 올시즌 그 화려한 전설의 서막을 공동1위로 장식했습니다

1위를 할 수있었던 전반기 히트맨으로
단연 문태종을 꼽고 싶습니다



전성기가 지난 레전드 문태종
초반 모습은 그런저런 약간 나은 수준의 선수...
하지만 중반을 가는 시점에 그의 타점높고 엄청나게 빠른 슛폼과 정확도 클러치 능력에 KBL은 환호했습니다
익숙하진 않지만, 농구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서태웅과 정대만의 혼합형이라고 해야 할까요
체력이 안되 전반, 후반중 하나는 버려야 하는 서태웅
그리고 불꽃남자 정대만...

신기에 가까운 삼점능력은 매년 더블팀에 괴로워하는 서장훈의 농구인생에 최고의 파트너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합니다

센터로서는 처음으로 1000어시스트를 달성한 서장훈의 오늘 2개의 어시스트는 모두 자신에게 더블팀이 들어올때 재빠르게 패스를 해준 문태종의 3점슛이었습니다

그의 진정한 모습은 3점슛터로서가 아닌 넓은 시야와 돌파능력을 겸비했다는것이죠
정말 5년전에 이 선수가 왔다면, 아시아에서 중국과 한번 해볼만했을겁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선수네요
그렇다면
후반기 1위 수성의 키맨은 누구일까요

네, 서장훈선수입니다



프로농구사상 최고의 선수
하지만 최고의 안티를 가진 선수
그 농구에 대한 진지함과 능력은 역대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1만 득점, 5천 리바운드(아직달성된건 아니지만), 1천 어시스트
절대 깨지지 않을 기록제조기

서장훈이 키맨인 이유는 존재감입니다
더이상 기록적으로 뭘 잘할필요도 없습니다.
자기관리가 확실한 선수이기때문입니다
그 존재감을 지켜나간다면 전자랜드는 1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을겁니다





3. 동부
누가 감독으로 오든 김주성 원맨팀이다라는 꼬리표를 떼기 힘들겠지만
강동희 감독은 생각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올시즌 동부가 우승한다면, 모비스의 유재학, KT의 전창진감독과 함께 명장반열에 오르겠지요

일단, 전반기 히트맨으로 올시즌 최초 트리플더블을 한 김주성선수를 뽑겠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현 KBL의 지존입니다
하지만 그의 부상이나 공백이 팀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게 약점이라면 약점이겠죠

그의 존재를 커버해줄만 한 선수는 나올 수 없으니까요

후반기 동부 1위 달성의 키맨은 누구냐
그건 윤호영 선수입니다



벤슨과 함께 김주성의 공백을 아주 잘 메워주었죠
결혼과 동시에 김주성과 작년에 동반부진했는데
어느새 많이 컸더군요
하지만 정확한 외곽슛을 장착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원래 가지고 있던 수비능력과 운동능력으로 상위권 선수로 발돋움하기는 힘들겁니다

이 선수의 업그래이드가 있지 않고서는 동부는 1위를 하기엔 2% 부족한 팀이될겁니다




4. 삼성
최고의 재료들을 가지고 1위를 넘보는 삼성
가드왕국삼성이지만 많이 삐끗거리고 있습니다
강혁이란 최강의 패를 가지고 있는데 이 선수가 이제 노쇠한건지, 예전만 못하다고 느껴지는게 바로 삼성이 1위를 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반기 삼성의 최고 히트맨은 바로 이 선수죠




테렌스레더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꿔버린 2순위 선수 헤인즈
2순위 전문선수였지만, 올시즌엔 탁월한 득점력과 센스를 바탕으로 누구보다 빛을 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하나로는 절대 1등을 할 순 없죠
하반기 키맨의 막대한 활약이 필요합니다
그 선수는 다름아닌 이승준이죠



요즘 문태종-문태영 형제를 많이 띄어주지만
이상민이 나간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선수는 이승준입니다
나이가 있긴하지만, 많이 투박한 선수죠
이 선수가 동부나 모비스로 갔다면 정말 많이 늘었을텐데...삼성이라니...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이승준이 얼만큼 위력을 보여주느냐
팀과 얼마나 상생하느냐가 1위 입성에 핵심이 될겁니다




5. KCC
운장 코재의 KCC는 어김없이 올해도 슬로우 스타터군요
하승진과 전태풍의 위력은, 현 KBL에서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겁니다
말이 필요없는 베스트팀이죠

전반기 히트맨으로 바로 이 전태풍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최고의 개인기를 지닌, 정말 엄청난 선수입니다
다른 혼혈선수와 달리 한국에 대한 애정도 대단해보이구요, 입단시 제가 3년안에 한국 최고 포인트가드가 될거라고 글을 썼지만
이미 김승현이 사라진 KBL에서는 최고입니다

이 전태풍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선수
후반기 키맨으로 선정된 바로 하폭풍



게임당 출전시간이 30분이 보장되고, 자유투가 60프로를 넘는다면
KCC는 우승입니다
사기캐릭터죠

지금 몸상태는 점점 최고조로 올라가고 있고, 공을 많이 다뤄보다보니 자유투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4,5,6라운드 27게임에서 최소 20승을 할거라고 보기때문에 이 팀의 우승확률은 정말 높아질거라 봅니다



6. LG

올해도 인가요?
6강싸움
그정도 투자를 하고, 문태영이란 최강의 패가 있고, LG의 창원사랑에도 불구하고 왜 우승권에는 항상 멀지감치 떨어져 있는걸까요
강을준감독탓만을 하기엔 뭔가 모자란 그런 LG군요

누가 뭐래도 LG의 히트맨은 문태영입니다



전성기가 지난 형과는 달리
KBL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죠
이동준-승준형제나 전태풍과는 달리 한국에 대한 애정이 그렇게 느껴지는 선수는 아니에요
그런 마인드가 더 강력했다면, 아마 LG의 성적이 달라졌을수도 있다라고 느끼는 건 오버일까요

후반기 6강싸움은 치열합니다
SK에서도 부상선수가 복귀했으니까요

삼성못지 않은 가드왕국임에도 정말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LG의 후반기 키맨은
바로 이선수
김현중입니다



모비스 임대당시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LG에선 비상하지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상당한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출전시간도 점점 보장받고 있구요
이 선수의 활약에 따라 6강싸움에 승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7. SK
신산조차도 어쩔 수없는 팀
최고 최강의 선수들로 우승후보라 찬사받던 팀
하지만
또 6강에서 허덕이는 팀
할말없는 팀
SK입니다

전반기 히트맨은 엄청난 연봉을 받고 온 브라이언 킴이죠



저 친구가 한국인이든 아니든,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법...
잘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잘해봐야 성적은 나오지 않지요

후반기 키맨
자기와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다른
바로 김민수입니다



이 친구
최고의 보석입니다만
팀을 잘못만났어요
남미 출신이라 이 친구는 엄격한 팀에 가야 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스운 이야기지만 한국식 고지식한 프로세계에서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이 선수에게 따끔한 애정으로 누군가가 교육시키지 않는다면
그 엄청난 포텐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선수가 되버리겠죠
아쉬운 상황입니다

김민수의 동기부여가 곧 SK의 성적이라고 봅니다




8. 오리온스
김남기는 결국 독배에 든 독을 마셨습니다
수많은 찬사는 그를 향해 욕설로 날아가고 있고
어느새 이 감독도 선수들에게 탓을 돌리게 되고 있더군요 - 물론 언론의 기사를 다 믿는건 아니지만

전반기 히트맨으로는 이동준선수를 뽑겠습니다



확실히 많이 늘었더군요
좋은 가드와 좋은 센터가 있는팀에서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선수
김승현이 있다면, 용병이 좀더 매끄러웠다면
가정을 아무리 해봐야 소용없는게 스포츠니까...
이동준은 그냥...
그렇죠

아쉽네요

후반기 키맨으로는 바로 이 선수



맥거원입니다
1순위임에도 비상하지 못하고
부상임에도 눈치봐서 빨리 출전해야 하는...
한심한 노릇이죠
팀이나
프론트나
관리자나...오리온스는 정말 뭘해도 밉상이군요

허버트힐이 전자랜드에서 훨훨나는거 보면, 도대체 뭐때문에 오리온스가 추락했다라는걸 모르는걸까요




9. 모비스
최고용병이 떠나고, 최고센터가 떠난 자리는 컸죠
하지만 양동근이 군대갈때와 동일한 모습
유재학의 아이들은 성장해 나갑니다



올해 상반기 히트맨은 노경석입니다
SK에서 한풀꺽인 선수였는데 역시 모비스에서 비상하고 있죠
뭐 이런 선수 한두번 본건 아니니...

하반기에 잘한다고 모비스가 6강에 진입할거다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만약 갈 수 있다면
그건 바로 이선수의 대활약이 필요하겠죠




엑페리건입니다
상당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좀 부족한게 보이긴 하죠
좀더 지켜봐야 할거같습니다



10. 인삼공사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인삼공사는 최하위군요

하지만 리빌딩은 정말 잘되고있는거같긴합니다
신인선수들 괜찮아요
돌아올 선수들도 괜찮구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돌아온다고 1위하기는 힘들겠죠...
이러든 저러든
올해 인삼공사는 재미있긴 합니다
젊은 선수들의 주축으로 공격시는 빠른 농구, 수비는 압박농구를 구사하는 2팀중 한팀이니까요(KT와 함께)


올시즌 외국인 용병중
최고는 전 사이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가, KCC에 들어갔다면 정말...
상상만 해도...

하여간 인삼공사가 꼴등을 하고 있지만 사이먼은 정말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공수양면에서 올시즌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후반기 키맨은 누구?
오늘 처음 나왔던 새로온 용병이죠








키가 2미터도 안되는데 상당히 힘이 좋더군요
하승진과도 안밀리는...중거리도 부드럽고 들어가진 않았지만 3점에도 자신이 있어 보였습니다
타점도 상당히 높아보였고,
KBL의 파울부분에서는 확실히 익숙하진 않아보였지만
생각보다 좋은 선수였습니다






총 10팀의 이야기를 해봤지만
결국엔...
얼마나 재미있게 농구를 해주느냐

현재로써는 1위인 KT와 10위인 인삼공사가 제일 재미있습니다
물론 KCC도 점점 재미있어 지고 있지만요...






올해 우승이 누가되든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 게시물은 신조협려님에 의해 2011-01-09 10:47:09 불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