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코리안콘텐더 대회 결승전에서 붙었어야 했을 선수들이

라이트급 한국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2월 27일에 맞붙었습니다.

한마디로 김동혁의 완승이었습니다.

초반부터 김지훈의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던 김동혁은

왼손복서 특유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나타내면서 

계속해서 유효타를 적중시켜나갔고

그 기세를 10회전이 끝날때까지 이어나갔습니다.

김지훈은 많은 경기를 치른 경력때문인지 체력면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여전히 크게 휘두르는 미스샷과 

고질적인 수비부재의 문제점을 전혀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동혁 선수는 작년의 그 선수가 맞나 할 정도로

괄목상대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체력적인 약간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단점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아마 지금까지의 김동혁 인생에 가장 훌륭한 경기가 아니었나 할 정도로요.

하지만 경기의 결과는 알 수 없는 판정지연이 이뤄진 가운데

2:1로 김지훈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세계수준에 올라선 김지훈선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김지훈과 김동혁은 둘 다 잃어버리고

팬들까지도 외면할 수 있는 엉터리 판정을 내렸습니다.

물론 김지훈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런 판결을 내린 사람들의 문제이죠.

김동혁은 지금처럼 성장해 나간다면

1~2년 안에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설 수 있을 듯 합니다. 정말 너무너무 훌륭한 선수~!

김지훈은 오히려 김동혁보다 못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주먹만 믿는 복싱은 결국 퇴보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더욱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