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본능을 넘어 크루세타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선두권을 따라잡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집니다. 오늘 직구제구도 괜찮았구요, 시원시원하게 빨리 던지는 모습이 좋더군요.

삼성에 포크볼 잘 던지는 투수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오늘 크루세타의 포크볼은 히어로즈 선수들에겐 마구였죠.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엔 정말 무섭도록 삼성에게 강했는데 어제 오늘 이현승과 장원삼을 상대로 삼성이 멋진 경기를 했습니다.

그동안 삽질하던 조동찬선수가 의외로 잘 해주었구요, 양준혁선수 왼손투수임에도 흔들림없이 잘 공략하더군요. 이승엽선수와 오버랩되면서 양준혁선수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요즘 안타까운건 옛날 선수협파동으로 유랑생활을 해서인지 요즘은 조용히 지내는거 같아요. 김성근감독의 말씀이 백번 옳은데 양준혁선수만큼은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박석민선수 배트 놓치는건 다른 팀에서 이젠 은근히 기분나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조금 생겼구요, 4대0으로 앞서고 있을때 도루찬스가 있었는데 도루 안하는거 보니 선동렬 감독은 그래도 인간적인 야구를 한다는 느낌이 왔었습니다. 물론 힛앤드런작전을 쓰더만요. 김성근감독이었음 도루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종욱선수의 부상이 참 안타까운데 김상수선수를 보고있자면 삼성도 호타준족에 끈질긴 성부근성을 가진 이종욱 선수 같은 타자를 키우고 있는것 같아 기쁘고 대표팀 2루수나 유격수로 커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