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준비를 한참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거실로 나오시더군요.

TV에는 아침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자막으로 어제 경기결과가 지나가던 중,

아버지께서 한화가 또 졌다고 아쉬워 하십디다.

"아버지 한화 팬이셨어요?"

"난 그 투수(류현진)하고 써드(꽃)가 좋더라"

;;;

하긴 아버지와 야구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으니... 막연하게 원체 스포츠 좋아하시니 다 좋아하시겠거니 했었는데 특정 팀을 응원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군요.

서른 넷에 아버지 응원팀을 알게되다니;
(제가 LG를 응원한다고 말씀은 차마 못 드렸;;;)
옆에 계시던 어머니는 어렸을 때 네가 OB를 좋아했었더랬지 한 마디 거 드시고;

그래봤자 아들 응원하는 팀은 7위, 아버지가 응원하는 팀은 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