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마스의 퐈이어땜시... 여기저기서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좀 성급하신 분들은... 요즘 괜찮은 디아즈 대신 토마스를 교체하시자는 분들도 계시구요.

용병은 즉시전력감에 불과한 존재라며... 토마스 기다려줄 필요 있느냐는 과격한 의견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네요.

토마스가 요즘 통 안 좋았고 어제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주간 성적 +4를 거둘 수 있던 상황인지라

팬의 입장에서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토마스가 부상이나 실력이 부족해서 혹은 멘탈에 문제가 있어서 아니면 팀에 적응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가족이 아픈 상황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사실 토마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 와서 야구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자기만 믿고 이런 먼 나라까지 따라와준 부인과 딸한테도 무척 미안할테구요.

한국 선수라면...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 부탁이라도 드리지만... 토마스 아니면 함께 이야기라도 나눌 사람이 많지 않을 겁니다.

한때 심각해서 따로 격리가 될 정도였다더군요. 아직 딸도 많이 어리고...

아마 제 입장이라면... 저 역시 야구에 집중하지 못할 거 같네요.

작년에 좋은 모습 보여주었고... 올해도 초반에 좋은 구위를 보여주었으니...

이런 일은 따뜻하게 기다려주었으면 하네요.

그리고 냉정하게 한마디하자면... 시즌중에 선수 교체는... 페타지니 같이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실패합니다.

아무리 한화 스카우터진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게 용병교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디아즈는... 김태완을 비롯해서 84 친구들이 잘해주면서... 굳이 포지션 중복의 디아즈를 데리고 갈 필요가 없어진거라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김태균이 올 시즌 내내 이런 상태라면... 디아즈를 계속 안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비단 토마스 뿐만이 아니라... 가끔은 팬들이 선수들을 야구하는 기계 혹은 컴퓨터 게임 속의 캐릭터가 아닌

따뜻한 인간으로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베팍에서 그런 의견이 있어서 쓴 것은 아니니;;; 괜히 누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지는 말아주세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