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관중이 경기 후 선수들의 인터뷰를 지켜보다 2ｍ 높이 난간에서 떨어져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두산 팬인 임모씨(32·여)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한화전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의 방송 인터뷰를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3루 덕아웃 옆 관중석에 접근했다. 아슬아슬하게 관중석 난간에 기댄 임모씨는 거꾸로 떨어졌고 경기장 밖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가 그라운드까지 들어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임모씨는 만취상태였으며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대전을 찾았다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임모씨는 24일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 중이며 코뼈 골절과 골반 타박상으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현재 8개 구단은 시설물관리 보험을 들어놓고 있다. 관중이 타구에 맞거나 뜻밖의 사고로 부상을 당할 경우 보험회사가 전액보상에 나선다. 그러나 만취 등 피해자의 실수로 인해 사고를 입은 경우는 보험사로부터 보상받기 힘들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경기장 내 안전사고가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관중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