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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경찰청 야구단 투수 우규민(25, 투수)이 자신감 회복을 선언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03년 LG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6년간 232경기에 등판, 14승 21패 64세이브 13홀드(방어율 3.23)를 기록했다.

우규민은 2007년 30세이브(방어율 2.65)를 거둔 뒤 햐향 곡선을 그렸다. 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그는 "2007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008, 2009년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 한가운데 몰리는 공도 많았다. 자신감을 잃은 뒤 위축되고 마운드에 오르는게 두려웠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금메달 획득이라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우규민은 "한편으로는 정말 아쉬웠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조국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병역 혜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러 면에서 아쉬웠던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경찰청 야구단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태세. 그는 "2년간 이곳에 머무르며 지금껏 못했던 것을 하고 싶다. 마운드에서 다양한 변화구도 많이 던지고 2군 경기이기 때문에 승패에 대한 부담은 적은 만큼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니치 출신 이병규와 이택근을 영입해 8개 구단 최고의 타선을 구축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LG의 맹활약을 확신했다.

우규민은 "이제는 잘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이병규 선배님과 택근이형이 가세해 공격력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라며 "투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성적이 안 좋았을 뿐이다. 올 시즌 내가 없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겠냐"고 웃었다.

이어 그는 "내가 팀에 폐가 된 것 같다. 30세이브를 거뒀던 것은 운이 좋아 그렇다"고 농담을 던진 뒤 "2003년 입단한 뒤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2년 후 어떤 모습으로 팀에 복귀하고 싶냐"는 기자의 물음에 우규민은 "어떤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그때 되면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경험이 좀 더 쌓인 만큼 마운드에서 당당하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진짜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 예전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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