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13위에 전현태가 랭크되어 있습니다.
08년 클락, 작년 강동우에 이어 한화가 3년 연속으로 20도루 선수를 가지게 된 사건(?)이죠

그도 그럴것이 05~07년까지 팀내 도루 1위가 고동진이 11개, 16개, 10개 한게 전부였거든요 -_-

그 전까지는 김수연과 이영우가 간간히 해왔긴 했습니다만 워낙 뻥타선에 의존도가 높았고 효율도 높았기 때문에 도루가 적다는게 크게 불만사항은 아니긴 했죠.

하지만 올해 전현태의 기록은 엽기적인데...




대주자로 나왔던 5개의 도루를 제외하면 달랑 52번의 출루로 1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여기에 홈런이 5개가 나왔다는걸 또 제외하면 47번의 출루로 이뤘다는건데요 이건 나가면 뛰었다는 이야기죠.

15도루 이상한 선수 중에서도 제일 적은 타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굉장히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코칭스태프에서 요구했다는것이고 실패에 대해 부담을 주지 않았다는거겠죠?
게다가 본인의 주루센스 역시 훌륭하고 말입니다.

특히 후반기 27경기 48타석에서 9개의 도루를 한것을 보면 후반기 페이스가 더 좋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타격 성적도 0.263 0.396 0.395 0.791로 점점 나아지고 있고요, 출루율은 훌륭하죠.

이것을 1군에 적응했다는 신호로 볼수 있을까요?
저런 적은 타석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펀치력도 있는 선수인지라서 말이죠.

손지환의 시즌 아웃으로 어쨌든 기회는 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의 약점인 수비를 얼마나 잘 보완해야 하는가가 전현태가 성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거 같네요.
특히 송구력은 전지훈련 기간에 엄청나게 보완해야 할거 같습니다.
2루가 되었건 3루가 되었건간에 그 수비력 그대로라면 내야수로는 성장에 한계가 생길거 같으니까요 -_-


여튼간에 끝내 반쪽짜리 선수를 벗어나지 못한 김수연이 되느냐 송구력의 약점을 고친 정근우가 되느냐는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정근우가 되었음 하는데 돌아가는 여건은 그리 좋아보이지 못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