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팬들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고, 외면하고 싶은 꺼리들이지만 이제는 직관법력, 종교집회 - 이건 다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심정들이 만들어 낸 결과 같습니다 ㅋㅋ - 를 떠나 야구로 바라봐도 될 시기가 온 것 같군요. 뿌듯합니다.

어제 엘지의 불안요소는 다 보여줬던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회에 8점을 - 그것도 SK불펜, 물론 몸 덜풀고 올라온 친구들이었지만 - 뽑는 괴력을 보여줬지만 그 전후로 몇년간 질기게 봐 왔던 허약한 불펜, 클러치 에러, 무기력한 플레이가 한꺼번에 등장했었습니다. 딱 작년 재작년 경기 보는 느낌이었죠.

라인업부터 약간 의외였습니다. 안치용 선발 중견수, 이대형 벤치? 응?

센터라인은 당연히 공격력보다 수비력 중심인데 이건 뭘까 했던게 결국 나중에 로스터가 엉키는 일이 벌어지더군요. 선발출전하신 중견수께서 2루는 내꺼 한 일은 더 언급해봐야 손가락만 아프고;

백업들의 수비력 문제... 이건 이제 자라나는 2군들이 착실하게 해 놔야할 문제일 것 같네요. 유격수, 세컨도 현질해서 올 문제는 아닌 거 같고;;;

그나저나 조포 이후 백업포수가 없다는게 현재로선 제일 큰 불안요소 같군요. 김태군이라는 놈은 당췌 얼굴도 못 보니 큰일이고... 리드는 정민옹에게 배워야 제대로일텐데요.

불펜 + 마무리

그저 김광수가 눈물나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동현, 서승화가 한 7월쯤 동반으로 올라와준다면 눈물 나겠군요. 이범준은 나중에 배추, 용병선발 온다하더라도 승리계투조에서 쓰기에는 불안하고... 스윙맨으로 올 한해 경험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군요. (우리도 제발 무표정 철가면 마무리가 있었으면;;;) 우규민에게는 잔인한 말이 될 수 있겠지만 용병을 마무리로 델고 오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뭐... 우규민이 어제 일을 추스르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 던져준다면 이대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결론은 시즌중이고 뭐고 닥치고 아메리칸 펑고, 닥치고 웨이트, 닥치고 특타 밖에는 답이 없다!

엘지야 팬들이 야구를 야구로 보게 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