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기사]]오감도] KIA의 투수진의 부진, 책임질 사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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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2010년 5월 26일. 잠실벌에는 KBO의 최고의 빅매치가 열렸다. 빛고을 KIA 호랑이의 에이스 윤석민, 서울 LG 쌍둥이는 좌완 에이스 봉중근을 올렸다. 대부분 많이 나와야 4점에서 5점 사이의 스코어를 예상했다. 그리고 두 투수들은 오래 던질 수 있는 이닝이터의 면모도 갖추었다. 적어도 6~7회까지는 쉽게 한 쪽이 승부의 추를 가져가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았다. 당시 KIA 타선은 리그 최악의 물타선이었다. 김상현은 함평에 있었고, 장성호는 덕아웃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아니, 결국 덕아웃에 들어오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 얼굴은 기억이나 할까.) 그런데 상대는 봉중근이었다. 점수를 못 내도 그다지 할 말은 없는 상황이었다. 봉중근에게 점수를 뽑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거는 LG도 마찬가지다. 윤석민은 국내 최고의 우완 에이스다.
지난 5월26일 LG전에서 1회 말 8점을 내준 후 강판당하고 있는 KIA 에이스 윤석민 (사진=연합)
그런데 거짓말처럼 KIA는 무너졌다. 윤석민 선수가 초반부터 빌빌대더니 1회 말에만 무려 8점을 헌납 한 것이다. 1회는 마치고 물러날 줄 알았다. 그러나 0.2이닝 6안타 8실점. 못 견디고 투수는 김희걸로 교체. 거기서는 실점을 안 하고 넘어갔다. 문제는 그 다음에 또 터졌다. 이대진 투수가 2.2이닝동안 9실점(자책 4점). 벌써 두 투수가 17점을 내 준 것이다. 여기서 이미 승패는 갈렸다.
이해할 수 없는 투수교체와 코칭스태프의 행보
문제는 덕아웃에 있는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진이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3점에서 4점을 줄 때 한 번은 올라가 끊어 줘야 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LG의 타자들은 활화산 터지듯이 터졌다. 한 번만 올라가 끊어줬어도 윤석민은 그렇게 도미노 무너지듯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벌투를 주기 전에 에이스의 자존심이 우선이다. 자존심이 죽어버리면 벌도 효과가 없다. 반발심만 생길 수 있다. 이 날 쌍둥이네 봉중근도 역시 뭔가 안 좋았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은 직접 나와서 흐름을 끊어주었다. 한 번 호흡을 가다듬은 봉중근의 볼이 한 번에 달라지기는 힘들다. 그러나 심기일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필요한 수순이다. 이 후 봉중근은 1회 이종범에게 홈런을 맞고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1점 외에는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호랑이네 투수교체는 김희걸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뒷 투수였다. 이대진이 올라온 것이다. 이대진이 10여년 전의 모습이라면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팔에 손을 한 번 댔고 타석까지 가 본 경험이 있는 투수다. 직구 구속이 140이 나오지 않는 제구력이 떨어지는 투수는 냉정하게 말하면 패전처리다. 만약 그 상황에서 박경태나 다른 투수를 투입했다면 선수들 투지가 오를 수 있었다. 감독이 포기 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암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화를 더 키워버렸다. 2.2이닝 동안 79개의 ‘배팅볼’을 던져 준 결과는 9실점. 한 가운데로 계속 몰리는 볼을 참는 타자는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여기서도 나타났다. 이대진은 투수조에서 이종범 선수 격이다. 일종의 정신적 지주인 것이다. 그런 선수가 이 당시 총알받이 상황이었다. 당연히 적당한 상황에서 끊어줬어야 했다. 3~4점 더 주었다면 어린 투수를 올려서 경기 경험을 쌓게 해 주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어린이가 8점, 투수조의 정신적 지주가 9점을 내주면서 야수들도 기가 꺾였다. 이 후 쌍둥이네는 타자들은 기록 관리에 들어갔다. 이 날 이택근 선수는 복귀신고 홈런까지 날렸다. 오지환 선수는 6타점을 쓸어 담았다. KIA팬들은 그저 망연자실했다. 져도 1,2점 차라면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의심스러운 스기모토 타다시 투수코치
KIA는 올 시즌 초 칸베 토시오 코치가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했다. 대신 이 자리에 스기모토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칸베 코치는 투수진을 만들어 낸 1등 공신이다. 그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은 문제가 아닌 것이다. 특히 빛고을은 전통적으로 좌완 투수에 대한 재미를 못 본 동네다. 타 팀 팬들이 기억하는 호랑이 좌완투수는 까치 김정수가 거의 전부다. 다행이 칸베 투수코치는 현역시절 좌완이었다. 때문에 양현종을 키워내는데 별 다른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칸베의 소개로 들어온 스기모토 투수코치 역시 좌완 투수다. 칸베 전 투수코치가 뭔가 생각이 없어서 그를 부른 것은 아닐 것이다. 똑같은 좌완 투수라는 점도 감안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현역 시절 그렇게 못 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그는 선수시절 세이부 라이온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발 투수였다. 2자리 승수도 올려 본 경험도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제자인 양현종을 마저 완성 시켜달라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온 이후 뭔가 계속 삐걱거리더니, 결국 4강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도대체 이 양반, 일본에서 어떻게 보낸 것일까? 일단 약력부터 한 번 살펴보자.
스기모토는 1995년부터 97년까지 다이에 호크스 (현 소프트뱅크) 2군 투수코치, 98년부터 01년까지 세이부 라이온스다. 이 후 3년간 야인 생활을 하다 2004년부터 다시 2군 투수코치의 보직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소프트뱅크의 1군 투수코치로 활동했고 2009년 한 해 요코하마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꽤 오랜 세월동안 투수코치를 지냈고 팀도 꽤 많이 거쳤다. 소위 말해 바보라면 여러 곳에서 지낼 수는 없다.
95년부터 97년까지 당시 다이에 (현 소프트뱅크)는 속된 이야기로 팀도 아니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거의 20여년 가까이 6개 팀 중 3등 안으로 들어 가 본적이 없는 팀이었다. 96년은 응원하던 팬들이 격분해 버스에 날계란을 던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래는 그가 2군 코치로 재임했던 시절의 다이에 투수진의 성적이다. 저 당시 성적은 차례대로 6개 팀 중 5-6-6이었다.
저 당시 다이에는 2군에서 계속 선수를 만들어 내야 했던 상황이었다. 베스트 10걸 안에 들어가는 투수가 95년에는 한 명도 없었다. 96년에 한 명, 97명에 2명이 다였다. 일본은 승수가 기준이 아닌 방어율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어차피 이 당시 그는 초년병이었으니 면죄부를 줄 수 있다. 이제 2~3년차 2군 투수코치가 마술사가 될 수는 없으므로.
그렇다면 98년부터 01년까지 세이부 시절의 투수진은 어떠했을까? 세이부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 중 하나이다. 80년대에서 90년대 밥 먹듯이 우승을 했던 경력을 자랑한다. 이 당시는 팀의 전성기가 조금 주춤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예전 해태가 가을바람만 불면 달라졌던 것과 똑같다. 이 팀도 그런 팀이었다. ‘가닥’이 있었던 것이다. 한 번 기록을 보도록 해 본다.
한 눈에 보아도 팀 성적이 확 쳐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세이부 라이온즈는 1년에 투수 개인 성적 부분에 1개 또는 2개의 타이틀을 꼭 따오는 팀이었다. 기본적으로 탄탄함의 정도가 달랐다. 그가 있었던 2001년 마지막 해는 당시 일본 퍼시픽리그 사상 최악의 타고투저였다. 당시 치바 롯데 마린스와 세이부를 제외하면 전부 4점대 방어율이었다. 우승팀 킨테츠는 아예 팀 방어율이 4.98이었다. 76승중 타선으로 만든 팀 역전승리가 무려 40여승. 세이부는 화력에 밀려서 리그 2위를 차지했지 못 해서 리그 2위가 아니었다.
98년은 그가 1군 투수코치 첫 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다지 뭐라고 할 만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그 다음 해부터다. 세이부 라이온스가 강팀인 이유는 선수가 빠져도 그 자리를 메울 신예 세력을 꼭 키워낸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당시 세이부는 노쇠화가 상당한 팀이었다. 한 때 선발투수 5인방이 두 자리 승수를 거두었었던 80년대~90년대 초반의 팀 전력이 아니었다. 마츠자카 다이스케는 99년 데뷔 할 때부터 '괴물로 나온 녀석’이었다. 다시 말해 교정만 조금 해 주면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물론 선수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허나 거의 만들어져 나온 마츠자카 외에 다른 신진세력을 발굴하지 못 한 것은 뭔가 석연찮다. 실제로 세이부 라이온스 홈 페이지의 2001년 리뷰에서도 '중간 투수진에 비해 선발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기존에 있는 자원으로 버텼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 이것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2001년의 세이부는 투수 10걸에 3명을 포진시켰다. 그런데 한 명은 대만용병 許銘傑(쉬 밍 지에)였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대목이 또 있다. 당시 투수진의 축을 이루었던 이시이(石井 貴)라는 투수가 초반부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당시 세이부 감독이었던 히가시오 오사무 감독이 해임 되었을 때 이 양반도 함께 물러났다.)
'데스키모토'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
이 후 3년간 야인 생활 후 소프트뱅크에서 투수 코치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 2군 투수코치 생활을 했고 2006년부터 1군 투수코치 생활을 했다. 이제 스기모토도 어느 정도 연륜이 생긴 투수코치다. 선수들을 다룰 줄 아는 법도 생겼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그가 맡았던 당시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상당히 좋았다. 과거 세이부 라이온스와 비교해 결코 모자란 배경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선발 투수 4명을 ‘리그 4대 천황’이라고 불렀으니까. 그런데 그가 함께했던 투수들의 기록을 보자. 아마 낯이 익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뭔가 석연치 않은 점도 발견 할 것이다.
한 눈에 봐도 성적이 모두 쳐졌다. 특히 사이토 카즈미는 치명적이다. 일본 현지 팬들의 말로는 스기모토 투수코치가 당시 이 투수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 했다고 한다. 결국 지금은 어깨가 거의 재생 불능 상태다. (2009년, 2010년 역시 등판 기록이 없다.) 아라카키의 경우 멘탈에 문제가 많은 투수다. 그런데 투수코치가 그의 멘탈을 전혀 컨트롤 못 해 4승 투수로 전락시킨 경우다.결국 투수 2명을 그야말로 ‘아작’을 내 놓았다. 스기우치의 경우 부상으로 인해 2006년에 조금씩 다시 기지개를 켠 경우다. 결국 스기우치 혼자만 저 팀의 로테이션에 남은 것이다. 와다의 경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감안할 수 있다. 그런데 스기우치도 베이징 올림픽을 다녀왔다. 결국 선수 관리에 헛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스기모토 코치 아래에서는 한 명이나 두 명의 투수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때 투수코치가 할 수 있는 방안은 그 자리를 대비한 투수를 메워주는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된 투수를 올린 경우가 없었다. 2008년 1군 투수코치 3년차가 되었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2군 투수코치 생활까지 했다. 분명 팜을 잘 아는 처지이다. ‘2군에서 뭘 했는가.’는 의문이 든다.
2008시즌 소프트뱅크 팀 방어율이 4.05였다. 2007년이 3.18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꽤 오른 수치다. 문제는 1위와의 성적차다. 당시 1위 팀의 팀 승수는 76승이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64승이었다.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12승 차이였다. 투수 한 두 명만 제대로 키워 보강을 해 주었다면 3위는 노릴 수 있었다. 게다가 2008년 9월 시즌 막판까지 소프트뱅크의 리그 순위는 2위였다. 그런데 모두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모든 책임을 투수코치에게만 넘길 수는 없지만 의심스러운 대목인 것은 분명하다. 덧붙여 그가 소프트뱅크 투수코치 시절 방송 해설자에게 꽤 들었던 이야기는 ‘바보 같은 투수교체’, ‘이해할 수 없는 투수교체’였다. 한두 번 정도는 패착이라고 이야기 해 줄 수 있다. 선수 출신 해설자에게 같은 이야기가 반복해 나왔다는 것은 뭔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이 후 그는 2009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년간 투수코치를 맡았지만 팀 방어율 4.36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를 찍었다. (나머지 5개 팀 방어율은 3점대) 하지만 요코하마에 관해서는 그도 할 말이 있다. 요코하마는 2005년 3위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걸은 팀이었으니까. 그러나 웃지 못 할 사실은, 스기모토가 떠난 후 소프트뱅크의 투수진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2010년 9월 6일 기준 리그 2위이다. 아래가 2010년 소프트뱅크의 주요 투수들의 성적이다. 위에 표와 비교해 선발진 자리에 남은 투수는 단 2명이다. 결정적으로 일본에서는 그가 맡은 팀은 일본 시리즈에 올라가지 못 하는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빛고을 KIA 호랑이네 입장에서는 뭔가 불길한 징조가 있었던 셈이고, 결국 그게 맞아떨어진 모양새다.
뭔가 수상한 빛고을네 호랑이 집안
호랑이 군단은 결국 충격적인 16연패를 맛보며, 4강 싸움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타선도 무기력했지만, 결정적으로 지난 해 강력했던 투수진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타격은 작년 시즌에도 바닥이었기 때문에 팬들도 그러려니 할 것이다. 결국 투수력에서 순위는 갈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선발 투수가 로테이션 봐가면서 마무리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과 중간 및 마무리의 교체 타이밍도 못 잡는다는 원성이었다. 용병 투수들도 뭔가 시원하지가 않다. 병명을 모르겠는데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는 환자와 같은 기분이다. 2010년 5월 26일 LG와의 경기를 복기하면,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당시 윤석민은 감독과 코치가 상의를 하고 마운드에 가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의하고 기다리는 동안 석민 어린이는 난타당해 쓴 웃음만 지었다.
SK도 일본인 코치를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SK의 경우는 검증을 마친 코치만 데리고 온다. 과거 최정의 수비를 키워낸 후쿠하라 코치는 일본에서 수비 및 주루코치로 최고로 평가 받는다. 지금 1군에서 뛰는 카토 하지메 코치의 경우 대만야구에서 지도자 생활도 해 봤다. 아무나 뽑아오지 않은 것이다. 한화의 타카시로 코치도 09년 WBC 주루코치까지 역임했다. 타카시로 코치의 경우 지금도 일본 여기저기서 부르는 곳이 많은 사람이다.
스기모토의 08년 일본 주간 베이스 볼의 프로필
위의 사진은 08년 주간 베이스볼을 스캔한 것이다. 15번이 눈에 띈다. 해석을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왕정치 감독, 불펜과의 파이프 역할을 맡았다’다. 추측이지만, 스기모토 코치는 투수코치가 아닌 불펜코치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불펜 코치는 투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몸 다 풀렸다, 곤란하다를 보고하는 자리이다. 심하게 말하자면 머리 쓰는 보직이 아니다.
아무리 좋게 보아도 2010년 5월 26일 경기의 모습은 다른 시각에서 보아도 수긍하기가 힘들다. 시즌을 복기하면서 볼 때, 호랑이 군단 팬들은 이해 할 수 없는 투수교체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소연이다. 조범현 감독의 벌투일까 아니면 정말로 그가 무능해서일까? 공교롭게도 KIA가 이강철 코치로 1군 투수 코치를 교체한 후, 잠시나마 안정세를 찾았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스기모토 혼자 KIA를 망쳤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중에 스기모토 코치가 들어가야 하는 것은 타당한 듯 하다.
장정환
INNING에서 여러분들과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www.inning.co.kr
http://news.nate.com/view/20100908n1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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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모토 투코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퍼왔네요
기아팬 분들이 기분나쁘면 삭제하겠습니다 (__)
2010년 5월 26일. 잠실벌에는 KBO의 최고의 빅매치가 열렸다. 빛고을 KIA 호랑이의 에이스 윤석민, 서울 LG 쌍둥이는 좌완 에이스 봉중근을 올렸다. 대부분 많이 나와야 4점에서 5점 사이의 스코어를 예상했다. 그리고 두 투수들은 오래 던질 수 있는 이닝이터의 면모도 갖추었다. 적어도 6~7회까지는 쉽게 한 쪽이 승부의 추를 가져가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았다. 당시 KIA 타선은 리그 최악의 물타선이었다. 김상현은 함평에 있었고, 장성호는 덕아웃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아니, 결국 덕아웃에 들어오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 얼굴은 기억이나 할까.) 그런데 상대는 봉중근이었다. 점수를 못 내도 그다지 할 말은 없는 상황이었다. 봉중근에게 점수를 뽑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거는 LG도 마찬가지다. 윤석민은 국내 최고의 우완 에이스다.
지난 5월26일 LG전에서 1회 말 8점을 내준 후 강판당하고 있는 KIA 에이스 윤석민 (사진=연합)
그런데 거짓말처럼 KIA는 무너졌다. 윤석민 선수가 초반부터 빌빌대더니 1회 말에만 무려 8점을 헌납 한 것이다. 1회는 마치고 물러날 줄 알았다. 그러나 0.2이닝 6안타 8실점. 못 견디고 투수는 김희걸로 교체. 거기서는 실점을 안 하고 넘어갔다. 문제는 그 다음에 또 터졌다. 이대진 투수가 2.2이닝동안 9실점(자책 4점). 벌써 두 투수가 17점을 내 준 것이다. 여기서 이미 승패는 갈렸다.
이해할 수 없는 투수교체와 코칭스태프의 행보
문제는 덕아웃에 있는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진이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3점에서 4점을 줄 때 한 번은 올라가 끊어 줘야 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LG의 타자들은 활화산 터지듯이 터졌다. 한 번만 올라가 끊어줬어도 윤석민은 그렇게 도미노 무너지듯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벌투를 주기 전에 에이스의 자존심이 우선이다. 자존심이 죽어버리면 벌도 효과가 없다. 반발심만 생길 수 있다. 이 날 쌍둥이네 봉중근도 역시 뭔가 안 좋았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은 직접 나와서 흐름을 끊어주었다. 한 번 호흡을 가다듬은 봉중근의 볼이 한 번에 달라지기는 힘들다. 그러나 심기일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필요한 수순이다. 이 후 봉중근은 1회 이종범에게 홈런을 맞고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1점 외에는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호랑이네 투수교체는 김희걸까지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문제는 뒷 투수였다. 이대진이 올라온 것이다. 이대진이 10여년 전의 모습이라면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팔에 손을 한 번 댔고 타석까지 가 본 경험이 있는 투수다. 직구 구속이 140이 나오지 않는 제구력이 떨어지는 투수는 냉정하게 말하면 패전처리다. 만약 그 상황에서 박경태나 다른 투수를 투입했다면 선수들 투지가 오를 수 있었다. 감독이 포기 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암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화를 더 키워버렸다. 2.2이닝 동안 79개의 ‘배팅볼’을 던져 준 결과는 9실점. 한 가운데로 계속 몰리는 볼을 참는 타자는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여기서도 나타났다. 이대진은 투수조에서 이종범 선수 격이다. 일종의 정신적 지주인 것이다. 그런 선수가 이 당시 총알받이 상황이었다. 당연히 적당한 상황에서 끊어줬어야 했다. 3~4점 더 주었다면 어린 투수를 올려서 경기 경험을 쌓게 해 주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어린이가 8점, 투수조의 정신적 지주가 9점을 내주면서 야수들도 기가 꺾였다. 이 후 쌍둥이네는 타자들은 기록 관리에 들어갔다. 이 날 이택근 선수는 복귀신고 홈런까지 날렸다. 오지환 선수는 6타점을 쓸어 담았다. KIA팬들은 그저 망연자실했다. 져도 1,2점 차라면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의심스러운 스기모토 타다시 투수코치
KIA는 올 시즌 초 칸베 토시오 코치가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했다. 대신 이 자리에 스기모토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칸베 코치는 투수진을 만들어 낸 1등 공신이다. 그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은 문제가 아닌 것이다. 특히 빛고을은 전통적으로 좌완 투수에 대한 재미를 못 본 동네다. 타 팀 팬들이 기억하는 호랑이 좌완투수는 까치 김정수가 거의 전부다. 다행이 칸베 투수코치는 현역시절 좌완이었다. 때문에 양현종을 키워내는데 별 다른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칸베의 소개로 들어온 스기모토 투수코치 역시 좌완 투수다. 칸베 전 투수코치가 뭔가 생각이 없어서 그를 부른 것은 아닐 것이다. 똑같은 좌완 투수라는 점도 감안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현역 시절 그렇게 못 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그는 선수시절 세이부 라이온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발 투수였다. 2자리 승수도 올려 본 경험도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제자인 양현종을 마저 완성 시켜달라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온 이후 뭔가 계속 삐걱거리더니, 결국 4강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도대체 이 양반, 일본에서 어떻게 보낸 것일까? 일단 약력부터 한 번 살펴보자.
스기모토는 1995년부터 97년까지 다이에 호크스 (현 소프트뱅크) 2군 투수코치, 98년부터 01년까지 세이부 라이온스다. 이 후 3년간 야인 생활을 하다 2004년부터 다시 2군 투수코치의 보직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소프트뱅크의 1군 투수코치로 활동했고 2009년 한 해 요코하마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꽤 오랜 세월동안 투수코치를 지냈고 팀도 꽤 많이 거쳤다. 소위 말해 바보라면 여러 곳에서 지낼 수는 없다.
95년부터 97년까지 당시 다이에 (현 소프트뱅크)는 속된 이야기로 팀도 아니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거의 20여년 가까이 6개 팀 중 3등 안으로 들어 가 본적이 없는 팀이었다. 96년은 응원하던 팬들이 격분해 버스에 날계란을 던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래는 그가 2군 코치로 재임했던 시절의 다이에 투수진의 성적이다. 저 당시 성적은 차례대로 6개 팀 중 5-6-6이었다.
저 당시 다이에는 2군에서 계속 선수를 만들어 내야 했던 상황이었다. 베스트 10걸 안에 들어가는 투수가 95년에는 한 명도 없었다. 96년에 한 명, 97명에 2명이 다였다. 일본은 승수가 기준이 아닌 방어율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어차피 이 당시 그는 초년병이었으니 면죄부를 줄 수 있다. 이제 2~3년차 2군 투수코치가 마술사가 될 수는 없으므로.
그렇다면 98년부터 01년까지 세이부 시절의 투수진은 어떠했을까? 세이부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 중 하나이다. 80년대에서 90년대 밥 먹듯이 우승을 했던 경력을 자랑한다. 이 당시는 팀의 전성기가 조금 주춤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예전 해태가 가을바람만 불면 달라졌던 것과 똑같다. 이 팀도 그런 팀이었다. ‘가닥’이 있었던 것이다. 한 번 기록을 보도록 해 본다.
한 눈에 보아도 팀 성적이 확 쳐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세이부 라이온즈는 1년에 투수 개인 성적 부분에 1개 또는 2개의 타이틀을 꼭 따오는 팀이었다. 기본적으로 탄탄함의 정도가 달랐다. 그가 있었던 2001년 마지막 해는 당시 일본 퍼시픽리그 사상 최악의 타고투저였다. 당시 치바 롯데 마린스와 세이부를 제외하면 전부 4점대 방어율이었다. 우승팀 킨테츠는 아예 팀 방어율이 4.98이었다. 76승중 타선으로 만든 팀 역전승리가 무려 40여승. 세이부는 화력에 밀려서 리그 2위를 차지했지 못 해서 리그 2위가 아니었다.
98년은 그가 1군 투수코치 첫 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다지 뭐라고 할 만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그 다음 해부터다. 세이부 라이온스가 강팀인 이유는 선수가 빠져도 그 자리를 메울 신예 세력을 꼭 키워낸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당시 세이부는 노쇠화가 상당한 팀이었다. 한 때 선발투수 5인방이 두 자리 승수를 거두었었던 80년대~90년대 초반의 팀 전력이 아니었다. 마츠자카 다이스케는 99년 데뷔 할 때부터 '괴물로 나온 녀석’이었다. 다시 말해 교정만 조금 해 주면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물론 선수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허나 거의 만들어져 나온 마츠자카 외에 다른 신진세력을 발굴하지 못 한 것은 뭔가 석연찮다. 실제로 세이부 라이온스 홈 페이지의 2001년 리뷰에서도 '중간 투수진에 비해 선발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기존에 있는 자원으로 버텼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 이것은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2001년의 세이부는 투수 10걸에 3명을 포진시켰다. 그런데 한 명은 대만용병 許銘傑(쉬 밍 지에)였다. 그리고 의심스러운 대목이 또 있다. 당시 투수진의 축을 이루었던 이시이(石井 貴)라는 투수가 초반부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당시 세이부 감독이었던 히가시오 오사무 감독이 해임 되었을 때 이 양반도 함께 물러났다.)
'데스키모토'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
이 후 3년간 야인 생활 후 소프트뱅크에서 투수 코치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 2군 투수코치 생활을 했고 2006년부터 1군 투수코치 생활을 했다. 이제 스기모토도 어느 정도 연륜이 생긴 투수코치다. 선수들을 다룰 줄 아는 법도 생겼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그가 맡았던 당시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상당히 좋았다. 과거 세이부 라이온스와 비교해 결코 모자란 배경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선발 투수 4명을 ‘리그 4대 천황’이라고 불렀으니까. 그런데 그가 함께했던 투수들의 기록을 보자. 아마 낯이 익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뭔가 석연치 않은 점도 발견 할 것이다.
한 눈에 봐도 성적이 모두 쳐졌다. 특히 사이토 카즈미는 치명적이다. 일본 현지 팬들의 말로는 스기모토 투수코치가 당시 이 투수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 했다고 한다. 결국 지금은 어깨가 거의 재생 불능 상태다. (2009년, 2010년 역시 등판 기록이 없다.) 아라카키의 경우 멘탈에 문제가 많은 투수다. 그런데 투수코치가 그의 멘탈을 전혀 컨트롤 못 해 4승 투수로 전락시킨 경우다.결국 투수 2명을 그야말로 ‘아작’을 내 놓았다. 스기우치의 경우 부상으로 인해 2006년에 조금씩 다시 기지개를 켠 경우다. 결국 스기우치 혼자만 저 팀의 로테이션에 남은 것이다. 와다의 경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감안할 수 있다. 그런데 스기우치도 베이징 올림픽을 다녀왔다. 결국 선수 관리에 헛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스기모토 코치 아래에서는 한 명이나 두 명의 투수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때 투수코치가 할 수 있는 방안은 그 자리를 대비한 투수를 메워주는 것이다. 그런데 제대로 된 투수를 올린 경우가 없었다. 2008년 1군 투수코치 3년차가 되었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2군 투수코치 생활까지 했다. 분명 팜을 잘 아는 처지이다. ‘2군에서 뭘 했는가.’는 의문이 든다.
2008시즌 소프트뱅크 팀 방어율이 4.05였다. 2007년이 3.18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꽤 오른 수치다. 문제는 1위와의 성적차다. 당시 1위 팀의 팀 승수는 76승이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64승이었다.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12승 차이였다. 투수 한 두 명만 제대로 키워 보강을 해 주었다면 3위는 노릴 수 있었다. 게다가 2008년 9월 시즌 막판까지 소프트뱅크의 리그 순위는 2위였다. 그런데 모두 무너져 내렸던 것이다. 모든 책임을 투수코치에게만 넘길 수는 없지만 의심스러운 대목인 것은 분명하다. 덧붙여 그가 소프트뱅크 투수코치 시절 방송 해설자에게 꽤 들었던 이야기는 ‘바보 같은 투수교체’, ‘이해할 수 없는 투수교체’였다. 한두 번 정도는 패착이라고 이야기 해 줄 수 있다. 선수 출신 해설자에게 같은 이야기가 반복해 나왔다는 것은 뭔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이 후 그는 2009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년간 투수코치를 맡았지만 팀 방어율 4.36을 기록해 리그 최하위를 찍었다. (나머지 5개 팀 방어율은 3점대) 하지만 요코하마에 관해서는 그도 할 말이 있다. 요코하마는 2005년 3위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걸은 팀이었으니까. 그러나 웃지 못 할 사실은, 스기모토가 떠난 후 소프트뱅크의 투수진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2010년 9월 6일 기준 리그 2위이다. 아래가 2010년 소프트뱅크의 주요 투수들의 성적이다. 위에 표와 비교해 선발진 자리에 남은 투수는 단 2명이다. 결정적으로 일본에서는 그가 맡은 팀은 일본 시리즈에 올라가지 못 하는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빛고을 KIA 호랑이네 입장에서는 뭔가 불길한 징조가 있었던 셈이고, 결국 그게 맞아떨어진 모양새다.
뭔가 수상한 빛고을네 호랑이 집안
호랑이 군단은 결국 충격적인 16연패를 맛보며, 4강 싸움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타선도 무기력했지만, 결정적으로 지난 해 강력했던 투수진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타격은 작년 시즌에도 바닥이었기 때문에 팬들도 그러려니 할 것이다. 결국 투수력에서 순위는 갈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선발 투수가 로테이션 봐가면서 마무리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과 중간 및 마무리의 교체 타이밍도 못 잡는다는 원성이었다. 용병 투수들도 뭔가 시원하지가 않다. 병명을 모르겠는데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는 환자와 같은 기분이다. 2010년 5월 26일 LG와의 경기를 복기하면,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당시 윤석민은 감독과 코치가 상의를 하고 마운드에 가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의하고 기다리는 동안 석민 어린이는 난타당해 쓴 웃음만 지었다.
SK도 일본인 코치를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SK의 경우는 검증을 마친 코치만 데리고 온다. 과거 최정의 수비를 키워낸 후쿠하라 코치는 일본에서 수비 및 주루코치로 최고로 평가 받는다. 지금 1군에서 뛰는 카토 하지메 코치의 경우 대만야구에서 지도자 생활도 해 봤다. 아무나 뽑아오지 않은 것이다. 한화의 타카시로 코치도 09년 WBC 주루코치까지 역임했다. 타카시로 코치의 경우 지금도 일본 여기저기서 부르는 곳이 많은 사람이다.
스기모토의 08년 일본 주간 베이스 볼의 프로필
위의 사진은 08년 주간 베이스볼을 스캔한 것이다. 15번이 눈에 띈다. 해석을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왕정치 감독, 불펜과의 파이프 역할을 맡았다’다. 추측이지만, 스기모토 코치는 투수코치가 아닌 불펜코치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불펜 코치는 투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몸 다 풀렸다, 곤란하다를 보고하는 자리이다. 심하게 말하자면 머리 쓰는 보직이 아니다.
아무리 좋게 보아도 2010년 5월 26일 경기의 모습은 다른 시각에서 보아도 수긍하기가 힘들다. 시즌을 복기하면서 볼 때, 호랑이 군단 팬들은 이해 할 수 없는 투수교체가 계속 이어진다고 하소연이다. 조범현 감독의 벌투일까 아니면 정말로 그가 무능해서일까? 공교롭게도 KIA가 이강철 코치로 1군 투수 코치를 교체한 후, 잠시나마 안정세를 찾았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스기모토 혼자 KIA를 망쳤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 중에 스기모토 코치가 들어가야 하는 것은 타당한 듯 하다.
장정환
INNING에서 여러분들과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www.inning.co.kr
http://news.nate.com/view/20100908n1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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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모토 투코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퍼왔네요
기아팬 분들이 기분나쁘면 삭제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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