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금 한화에게 필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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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못하는 팀은 맞습니다. 이건 현실이죠.
하지만 처참한 지금 성적표만큼 못하는 팀인가 하는 질문에는 과감하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류현진이 있었죠.
다른 선수들도 류현진이 선발로 출전하는 날에 질 수 없다는 오기로 시합을 했고
그게 그나마 연패를 탈출하는 원동력이 되었죠.
결국 한화의 클럽하우스 리더는 류현진이었다는 게 현재 성적에 대한 변명일까요.
이젠 류현진도 없습니다.
감독도 코치도 교체되서 어수선한 상황이죠.
몇 년간 반복되고 있는 한화의 현실은
김응용 감독님이 거품이다 무능력하다는 게 아니라
한화의 프런트가 근본적인 문제였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역시 김성근 감독님을 모셔왔어야했다는 건 책임을 피하려는 변명일뿐이죠.
하지만 프런트가 2군 구장도 새롭게 만들고 3군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한화는 지금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그라운드에 뛰는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가 지나치게 큰 부담을 지고 있는 현실을 프런트가 보길 바랍니다.
프런트라면 오히려 이 상황에서 조급해하기보다는
담대하게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아닌 전적으로 프런트의 것이라는 걸 내외부적으로 인정하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그라운드에서 가지는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룹에서 몇 년 마다 한 번씩 낙하산으로 아무나 내려보내는 사장, 단장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몇 년짜리 뜨내기가 아니라 긴 시간동안 책임감을 가지고 전문적인 역할을 해줄 사장, 단장을 만들어줘야합니다.
한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힘든 시간을 묵묵히 버텨주고 대신 비를 맞아줄 기둥같은 프런트가 필요합니다.
그게 지금 한화에게 가장 필요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서재응과 하이파이브를 했던 아르바이트 배트걸을 짤랐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저는 그걸 보면서 프런트가 조급한 마음에 엄한 데 화풀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여성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면서 그정도의 시행착오는 이해하고 받아들여줬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냥 다음부터 주의하라고 지적해주면 될 일 이었죠.
그리고 이건 단순히 배트걸을 해고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라운드의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에게 안 좋은 분위기에서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는 의미를 주는 거기에 신중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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