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 선수들 결국 삭발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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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솔직히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이건 실질적인 개선이 아니라 그냥 밖에서 하도 욕하니까 이런 거라도 보면서 화풀라 머 이런 속보이는 거니까요.
머리가 짧으면 심기일전이고 길면 심기일전이 아닌가요? 웃기는 거죠. 군사문화의 잔재이고...
팬들이 화가 많이 난 건 이해합니다. 그리고 선수들도 분위기가 안 좋은 거 알고 있겠죠.
아니 솔직히 팬보다 선수들 분위기가 더 안 좋겠죠.
야구로 먹고 사는 프로는 선수들이니까요.
연패하는 거 보면서... 선수들 자꾸 움츠러드는 게 보이다보니
삭발같은 거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내일 시합이 있더라도 상관없이 걍 나이트라도 가서 다 내려놓고 완전 씬나게 놀다 왔으면 싶더라구요.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살다보면 그렇더라구요.
악순환에 빠져 움츠러들다보면 그리고 또 주변 환경이 너무 부담스럽고 그러면
난 노력한다고 하는데 몸도 마음도 너무 무거워서 제대로 안 움직여지고
난 정말 그게 아닌데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은 게으름 피운다고 생각하고...
정말 의지 의지 하는 것도 신물이나고...
삭발보단 차라리 나이트라도 빌려서 제대로 놀다 왔으면 어쨌을까 싶은데...
(물론 내일 시합도 있으니 술은 적당히 해아겠죠,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되네요.
한국 사회가 가끔 갑갑하다 싶은 게...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이게 다 자기자신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하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꼭 이런 걸 요구한단 말이죠.
특히나 삭발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가볍든 무겁든 굴욕적인 방식으로 말이죠.
아무튼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팬인 저때문이 아니라 선수들때문에... 연패를 해도 적당해 해야 열받고 화내고 그러지 이제는 시합보는데 불쌍해 죽겠네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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