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9월말에 슈퍼스타가 나오면 또 몰라."

SK 김성근 감독의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광현과 박경완, 김강민이 부상에서 회복해 전력에 합류했지만 김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 눈치다.

19일만에 1군에 합류한 '에이스' 김광현은 22일 넥센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진 탓에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광현은 21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불펜 피칭만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다음날 경기에서 김광현을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올렸고, 김광현은 송지만과 유한준을 삼진 처리한 뒤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김광현은 오늘 좋았다. 특히 제구가 잘 됐다"며 합격점을 줬다.

'안방마님' 박경완도 22일 선발 출장해 처음으로 9이닝을 소화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고, 고효준과 이승호(20번)-김광현-전병두-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와 호흡을 맞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박경완의 투수리드가 좋아서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최근에 볼넷이 많았는데 오늘은 볼넷이 적었다"며 "최근 시합 중 가장 긍정적인 대목이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강민도 19일 1군 합류 후 이날 첫 홈런을 때려내면서 부활을 알렸다. 2-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터진 김강민의 솔로포는 팀의 4-2 승리를 이끄는 결승점이 됐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전력에 힘이 될 것이라는 말에 "그건 알 수 없다. 세상을 살다보면 좋다 싶다가도 뭔가 다른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면서 마음을 놓지 않았다.

이어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22일 현재 SK는 37경기를 치렀다. 8개 구단 중 가장 적다. 김 감독은 "소화할 경기는 제 때 치르고 넘어가야 부담이 덜 된다. 나중에 우리 전력이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우천 취소 경기는 더 늘어날텐데 나중에 다 치르려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라며 걱정했다.

답답했던 김 감독은 "(순연 경기가 열리는) 9월말에 슈퍼스타가 나오면 또 몰라"라면서 행운(?)을 빌어보기도 했다.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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