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구단에서 뛰고있는 호남팜 출신들 중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과연 기아에서 선수를 했다면 지금처럼 잘하고 있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드래프트에서 호남팜을 홀대했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선수를 지명했냐 안했냐고 중요하다고 봅니다.

차기 감독을 얘기할 때도 지금도 순혈타령 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직도 순혈타령을 하는 걸 보면 팬들도 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봐요.

기아가 이렇게 된건 팀 운영, 팀 분위기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기아를 보면 전형적인 공무원문화가 보입니다. 프런트나 선수단이나 모두 말이죠.

선수들은 절실함이 안 보이고... 프런트나 코치들이나 어떻게 하면 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지...코치를 할지 공부를 안하고

이런 문화가 지금의 기아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기아구단을 다시 재건하려면 가장 중요한건 공무원 문화부터 없애야죠.

팬들도 순혈주의 버려야 합니다. 몇년전에 조인성이 fa시장에 나왔을 때 제가 조인성을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기아팬들이 했던 말 중 가장 이해 못했던 게 차일목 주장론이였습니다.

차일목이 주장이니 차일목자리를 뺐으면 팀분위기가 안좋아진다는 말...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기아를 보면 한번 주전은 영원한 주전 노땅돼서 은퇴하지 않으면 뭐 영원한 주전 이런 분위기인데 이런 분위기 없애지 않으면

팀 재건 안됩니다.

서로서로 경쟁이 돼야 발전을 하는 것이죠.

지금 타팀에서 잘하고 있는 호남팜 출신들 아마 기아에서 뛰었다면 지금 기아선수들 같이 그저그런 선수가 됐을 겁니다.

기아의 팀 분위기에 동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번에 선감독 물러나면 김성근 감독이 오길 바라는데... 가장 큰 이유는 현 기아코치들을 물갈이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정말 팀을 재건하려면 팀 철밥통 코치들부터 한사람 남김없이 다 �i아내야 합니다.

코치로 밥먹고 살려면 그만한 성과를 내야하고, 성과를 낼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걸 알게 해줘야죠.

그저 타이거즈 출신이라고 별 노력도 안해도 밥먹고 살기 어렵지 않으니 무슨 노력을 하겠습니까?

줄서기나 하려고 하고 공부보다는 줄만 잘서면 밥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선감독이 기아에 오기 전 선감독이 기아감독으로 올 수 있다는 얘기가 흐르니 선감독에게 줄서기 하기에 바빴던 사람들...

기아 코치들이 저런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는 정말 철저하게 실력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순혈주의 타파로부터 시작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