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석 습격사건' 이효봉해설위원이 경기 전 안영명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잠실|홍승한기자hongsfilm@sportsseoul.com>2011.5.18

현역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해설자는 누구일까.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해설은 일반 팬들과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다. 팬들이 편안하고 듣기 좋은 해설. 경기를 관전하는데 도움을 주는 해설을 원한다면 선수들은 대체로 자신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적과 칭찬을 바라는 경향을 보인다.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해설자에 대한 선호도가 갈리는 경우도 많다.

스포츠서울이 각 구단의 선수 5명씩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해설자는 MBC스포츠플러스의 이효봉 해설위원이었다. 설문에 참가한 40명의 선수들 가운데 29.3％에 해당하는 12명이 이 위원의 해설을 최고로 꼽았다. 이 위원의 해설은 따뜻하기보다는 차갑다. 자신의 감정을 경기 흐름에 쉽게 이입시키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상황을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선수들이 그를 선호한 가장 큰 이유다. 상황에 따른 설명이나 지적이 적확하다. 선수로서의 경험도 충분히 살려서 선수와 지도자의 입장이나 심리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특히 단점을 꼬집기보다는 장점을 많이 부각시킨다는 점이 선수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 이순철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12일 사직 경기전 롯데 양상문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효봉 위원에 이어 이순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10표(24.4％)를 얻어그 뒤를 이었다. 이순철 위원의 해설은 특히 다른 해설자들이 보지 않는 부분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런 면 때문인지 이순철 위원을 선택한 선수들은 “경기의 맥을 잘 짚는다. 그 날 그 날 경기의 흐름을 잘 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수는 “칭찬도 많이 하고 쓴 소리도 많이 한다. 그 것이 더 큰 자극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효봉 위원을 선택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투수였고. 이순철 위원을 선택한 이들 가운데 야수들이 많았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선수들의 포지션에 따라 선호하는 해설자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효봉 위원의 손을 든 선수들은 전 구단에 고르게 포진한 반면. 이순철 위원의 경우 구단별로도 선호도 차가 확연했다는 점이다. 특정팀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험이 후배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두 해설위원이 총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넘어서며 해설계의 쌍두마차로 인정받은 가운데 MBC스포츠플러스의 허구연 해설위원(5명)과 SBSESPN의 안경현 해설위원(4명) KBSN스포츠의 이용철 해설위원(3명). MBC스포츠플러스 양상문 해설위원. SBSESPN 양준혁 해설위원(이상 2명) 등이 큰 차이 없이 뒤를 따랐다. 선수들은 허구연 위원의 강점으로는 원년부터 해설한 연륜과 해박한 지식 등을 꼽았다. 안경현 위원은 양준혁 위원과 함께 올시즌부터 해설자로 데뷔했지만 “초보답지 않게 달변이다. 최근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이 와 닿는다”는 반응 속에 새로운 도전에 무난히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양준혁 위원도 “최고의 선수였던만큼 수준있는 해설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상문 위원과 김용달 위원의 경우에는 각각 투수와 타격 부문에 관해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깊이있는 해설을 한다는 점이 부각됐고. 하일성 위원과 김용철 위원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중계에 빠져들도록 하는 편안함이 강점으로 꼽혔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523n09399?mid=s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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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최악은 양상문 ㅇ.ㅇ우리팀이랑 하면 편파해설 쩔기로 유명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