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지난 포스트시즌을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봤죠(읭?)

준플레이오프때는 롯데를 응원했습니다.
몇년만의 가을야구를 3연패로 끝낸 지난 시즌 이후 절치부심, 다시 가을야구를 하게 된 롯데. 이 아니 응원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롯데는 제가 경기를 못 본 1차전 이후 내리 세경기를 내주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더군요.

플레이오프때는 두산을 응원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SK의 벽을 넘지 못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던 두산 선수들. 특히 지난 해 한국시리즈를 마감하던 현수의 모습. 이 아니 응원할 수 있겠습니까. 근데 어얼... 하고 못 보는 사이 두산은 2연승을 챙기고 잠실에서 승리하는건가! 하고 경기를 챙겨보고 있자니... 특히 어머 현수 홈런 >_< 하고 나서 우천취소된 경기도 있었죠ㅠ_ㅠ

한국시리즈에서는 SK를 응원했습니다.
SK, 정말 멋진 경기를 하는 팀이고 멋진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죠. 특히 페넌트레이스에서 소름이 끼칠 정도의 집중력으로 일구어낸 19연승, 플레이오프 2연패를 뒤집어 낸 뚝심과 저력, 경기를 보고 있으면 플레이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팀. 이 아니 응원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경기는 안 보고 그냥 경기 끝난 후에 경기 결과나 챙겨보고 리플레이나 봤습니다. SK와 기아는 엎치락 뒤치락 정말 멋진 경기를 계속 하고... 한국시리즈 7차전의 날. 이날 저는 야구는 이따가 집에 가서 결과만 봐야지ㅠ_ㅠ 하고 버스를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텔레비전으로 야구를 틀어놓으셨더군요.ㄱ- 저는 잠을 청했습니다. 막 애써서 애써서 잠을 자려고 하는 도중에 SK가 이기고 있던 경기는 기아가 차곡차곡 따라가며 동점이 되고, 정말 자고 있다가(...) 아저씨가 자~ 도착했습니다~ 하는 소리에 눈을 뜨고 짐을 챙기는 시늉을 하면서 화면을 보고 있는데 채병용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맞고 눈물을 뚝뚝 흘리더군요.


올 가을에 한화 응원하게 될까요-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