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동수횽이 2루타 치고 홈런쳤다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

떼찌야 등 박병호를 좋아하고 기대하는 많은 팬들 계시겠지만 사실 전 박병호, 정의윤, 김용우, 이병규 등 어린 빅뱃 - 김상현은 안 어리니까 빼고 - 들에게는 왠만큼 익지 않고선 선발 내보내는 점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익는 기준은 빠따질이 아니라 타석에서의 자세를 말하고 싶군요.

그 이유는.

저 타자들 서 있을 때 작년이나 올해나 - 특히 제가 본 경기에서 5구 이상 넘어가는 승부를 본 적이 없습니다.

공을 못 보는 수준이 아니라 다음 타석 들어갈 때 전 타석에 대해 전혀 복기를 하지 않고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직관중에 몇차롄가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고 박병호가 들어서면 별 부담없이 한가운데 직구 스윽 찔러 넣습니다.

뱃 나올 생각 한 번 안하고 2구 역시 비슷하게 스윽 어쩌다 뱃 나오면 파울 3구 뚝떨어지는 변화구 폭삼;

안타깝더군요. 타석에 들어가서 많은 생각을 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합니다만 적어도 들어가기 전에 패턴을 기억하고 준비를 하는 자세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미친듯이 커팅할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구요.

박병호가 올 해 한 층 더 성숙하기를 바라며, 투스트라익 이후에도 승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