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최근에 안영명 투구폼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쁜 예감은 드러맞는다더니... 역시나 그 점이 바뀌었군요. 얼핏 보면 팔 모션이 바뀐 게 아니냐 하지만 실제로는 허리 이하 하체활용이 가장 많이 바뀌었습니다.

위 링크는 제가 4월말 즈음에, 안영명이 선발로 나와서 초반 좀 좋은 듯 하다가 무너지고 2군 내려가던 날 적은 글입니다.  여러 모로 안좋은 경기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였는데 저 글은 나이스투님께서 안영명 예감이 좋다고 하셨는데 무너져서 제가 경기 후에 놀리면서 적은 글이죠;;;; (나이스투님 사..사... 4강 갑시다.)굉장히 나중에 적은 글이라 무플을 기록한 저주받은 뻘글. 게다가 글 마지막에 ��래발 떤 허유강은 그 이후 내리막을;;;;

하여간 영명이의 투구폼이 지닌 문제점에 대해서 나름 사진까지 붙여가며 적었던 글입니다. 지금은 사진이 안뜨는 거 같네요? 하지만 글로 설명해놨고 현진이랑 영명이 사진 검색해서 쭈욱 보시면 바로 차이 보입니다. 왼발이 귀찮더라도 관심가면 읽어보세요.

투구폼이 바뀐 것은 확실합니다. 위 링크에서 적은 문제점이 없어졌어요. 상체가 일찍 열리지 않고 하체를 더 잘 이용하고 있는게 한눈에 보입니다. 이 점이 현재의 좋은 폼을 대변해준다고 100프로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기아 가기 전 두산전에서도 무지 잘했거든요. 게다가 영명이는 예전 폼으로도 10승에 리그 특급 셋업맨을 했던 선수이기도 하죠... 

투구폼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점이 그거였고,  코치들이 쉽게 투구폼에 손을 보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0승 투수 투구폼 손댔다가 망가지면 코치가 받는 부담이 크지요)

기아에서는 과감히 투구폼을 변경했고, 영명이는 시즌 주엥 그 바뀐 투구폼을 별다른 적응기도 없이 바로 소화해 버리네요. 

제 예감이 틀리지 않다면, 영명이는 선발로는 더 잘할 겁니다. 알아주는 튼튼한 하체에 작년 10승 투수인데, 하체를 더 이용하면서 더 길게 던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영명이가 역시 가진 능력만큼 보여주지 못했었다는 걸 보여주기 시작할 거라는 점에서 기쁘고,

잘못된 점을 고치지 못하고 기아에 재능을 넘겨버린 한대화 이하 코칭 스태프가 좀 원망스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