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 쯤 파파게나랑 만나서 머할까 하다가 급 군산행 결정!!

무작정 고속도로로 냅다 달려 군산에 도착했져,,아무 계획없이 간거라 군산 IC들어가서 무조건 아무 길로나 가다
도저히 갈피를 못잡겠어 물어물어 겨우 구장에 도착,,,

비가 올락말락 날씨가 우중충하다가 결국은 시작 전부터 내리기 시작하더군여,,

어차피 저흰 중계석 바로 밑 자리에 자리를 잡아 비는 한 방울도 맞지 않았네요,,

자리잡고 배가 고파 머좀 사먹을려고 봤는데 현금을 안찾아왔...ㅠ

3500원으로 꽈자랑 계란 사먹고 배 쫄쫄 굶고 관람했네요,,CD기는 눈씻고 찾아 봐도 없었음,,

군산 구장 느낌은 참 괜찮드라구요,,좌석수가 적긴 하지만 광주 구장보다는 훨씬 더 좌석간 거리도 넓고 앞 좌석과의 폭도 넓고 편안히 관람했습니다.

초반부터 운좋게 점수가 꽤 나서 여유있게 보고 있었는데 말이져,,,

사실 제가 올 시즌 시범 3경기, 정규 4경기 째 관람이었는데요,,, 시범 때 1승하고 다 졌었다는,,

그래도 군산까지 간 보람이 있게 간만에 승리를 해 기뻐 죽는 줄 알았네요,,비록 7, 8회 폭풍홈런으로 똥줄 타긴했지만,,

중간중간 담배피는 장소에서 군산분들과 담소도 나누고 했는데..야구 경기 열리니 너무 좋다, 자주 경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연신 즐거움을 감추시지 못하는 분들이 많드라구요,,

근처 벌교, 고창, 변산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구요,,

인상적이었던 건 3루쪽 한화 팬분이셨는데.. 등치도 크시고,,한화 공격때마다 호루라기를 미친듯이 불며 온 몸으로 응원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어찌나 열정적이던지..인상깊게 쭉 지켜봤네요,,




파파게나 바로 옆 자리에 머리가 약간 벗겨지신 중년 남성분이 홀로 앉으셨는데..저희에게 말씀 건네주시고 하더니..

결국은 중간 계투로 나왔던 "박경태 선수" 아버지시드라구요,,2군에서 방어율 1위였는데..

박경태 나오고 원 아웃 잡은 후 비가 갑자기 쏟아져,,잠깐 쉬는 타임이 있었고,,그 사이 그 아버지는 담배 한대 태우시러 가셨는데

경기는 재개되고 박경태 바로 김태완에게 홈런 맞고 내려가버렸음,,

돌아오신 아버진 어찌할바를 모르시드라구요,,저희들 표정관리도 잘 안되고,,,

그 성대모사 잘하는 "배칠수"에게 문자가 왔다고 보여 주시든데..위로의 문자더군여,,

류현진 엄마한테도 전화해서 "낼 현진이 선발인데 군산오라고 종용하더군여,,ㅋ근데 류현진 엄마가 빼찌 놨음..ㅋㅋ

부모님끼리 친구래요,,류현진이랑 박경태도 동갑이고,,



무튼 뻘 소리가 길었는데요,,

그냥 나름 알찬 나들이 하고 돌아왔네요,,

오늘은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요,,제 예상은 기아 타선은 류현진에게 발리고, 로페즈는 대량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실점할 듯 싶네요,,
아직 로페즈 피홈런 없는 걸로 아는데 오늘 결과가 어케 될지 무지 궁금!!ㅋ

오늘도 열렬히 응원해야져,,홧팅~

오늘 기아가 이기면 삼성, 엘지가 패한다는 가정하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듯 싶어요,,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