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긴급설문에서 과반수가 넘는 5개 감독은 직구 헤드샷에 대해서는 즉각 퇴장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이 찬성의 뜻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헤드샷’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

류 감독 역시 현역 선수였던 만큼 투수들의 몸 쪽 승부의 필요성과 숙명은 이해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류 감독은 “선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고의성 여부는 누구도 판별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제도적 재량을 두면 이를 이용할 소지도 분명 생긴다”며 “이미 몇년전에 헤드샷 퇴장에 대한 부작용도 있었다. 변화구가 손에서 빠져 머리를 맞추는 경우도 퇴장 시킨 경우였다. 변화구가 빠지는 경우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직구는 다르다. 또 머리로 향하는 빈볼이나 위협구는 치명적인 부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차원이 다른 문제다. 직구 빈볼에 대해서 1회 견제, 헤드샷 시 퇴장 등의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단호한 의견을 피력했다.

배영섭의 사구로 촉발된 문제이고, 자신의 소속팀 선수과 관련돼 있지만 이를 떠나 야구인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는 것이 류 감독의 뜻이었다.

류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심판위원들도 제도개선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 프로야구 감독자 회의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뤄야 하지 않겠냐”며 “구본능 KBO총재 및 이사회에서도 헤드샷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헤드샷 퇴장’ 규정을 부활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개진할 뜻도 전했다.

류 감독 역시 투수들의 몸 쪽 승부가 야구의 일부이기에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 생명 보호를 위해 ‘직구 헤드샷 퇴장’과 같은 제도적 안전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가장 깔끔하고 룰 안복잡해지게 단순한거야 헤드샷 아닌 보복구지만  류중일 감독이 원래 맞대응을 잘 안하는 편이라 심판의 개입을 선호하는건 당연한 듯 해요.      

계속 당해주는 호구가 되니까  심판들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는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뭐  강팀이 되려는 팀들은 으례 몸쪽 빈볼논란을 겪습니다.   삼성이라고 강타자들 상대할때 몸쪽 위협구 안섞는거 아니죠.  많이 안맞춰서 그렇지.     김상사 09-10년에 뒤로 휘청대면서 물러서던 모습도 꽤 자주 봤었고.   

롯데가 해매다가 투쟁성을 보이며 반등의 계기를 삼던 00년대 초반에  헤드헌터가 몇명 있었고,    그 바톤을 기아가 넘겨받고,  sk가 넘겨받다가   엘지도 불타오르는 논쟁에 뛰어드는군요.      sk는  여기 동급으로 끼기엔  몸쪽 '높은'쪽으로 위협은 덜하긴 하지만 어쨌든 몸쪽에 붙여야 투수가 산다는 지도 아래 강팀이 된 케이스라 언급해 봅니다.   

야구가  서로가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어쩔땐 반칙이 되고 어쩔땐  영리한 플레이가 되는지라 논란이 붙으면 서로 입장을 이해못하는 팬들이 있죠.   

160k에 달하는 직구가 머리로 날아오면  0.2초 내로 피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사실 타자가 타격을 판단할 시간이 저 시간인데     피할지 말지를 먼저 따진 후에 타격할지 말지 결정하라 그거죠.  

팔꿈치 위로 날아오는 직구는   쳐볼까 하다가  늦으면 그냥 맞지 뭐 할 정도로 안심할수 있는 부위가 아니죠.  미국에선 목에 맞아 죽는 경우도 최근에 나왔고.    머리는 당연히 위험하고  손 근처도 맞으면 골절 확률이 높고 팔꿈치도 살이 없어서....     

물론 140k 직구는 위험하지 않고 160k 직구는 위험하냐 라면 절반은 잘못된 얘기라고 생각해요.  그래봐야 피할지 말지 결정하는 시간 0.1초 정도 늘어나던가요 -_-;   다만 공의 운동량은   맞아봐야 알수 있을겁니다.    배영섭이 맞고나서 아무 생각 없었다는건 당연한거 같아요.   

고로  류중일의 대응은 참 잘하는 일이다.... 싶네요.   보복 제대로 못하면 제3자보고 간섭 잘 하라고  말하기라도 해야죠.  

 선수생명 위협하는 쪽이 이득보는 구조론  누구나 자기 팀에 순둥이 하나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2군에 널려있는게 제구 안되는 애들이라 순둥이 개조도 쉽고.    몸쪽 높은 공 꼽을�� 죄책감만 없애고 세게 던지라고 주문하면 되니까 얼마나 쉽습니까?     

제대로 대응하고도 류감독 다른 곳에선 언플이라고 몇몇에게 까이는게 답답해서 글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