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한 사람이라면 작년에 선동열 같은 입장이였다면 스스로 자진사퇴 했을 겁니다.

작년 기아의 상황을 얘기해 보자면요.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은 우승도전, 프런트는 김주찬 fa영입해줍니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 돼서는 기아는 당초 목표인 우승은 고사하고 신생팀인 nc보다 밑에 위치한 8위를 하게 되죠.

그 상황에서 구단분위기는 살벌한 숙청을 기다리는 시베리아 찬바람의 살떨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결국 단장이 짤리고,운영팀장도 짤립니다. 거기다 선감독이 데려온 주루코치도 시즌 중에 짤리고 수석코치인 이순철도 짤립니다.

선감독의 오른팔을 짤라버리고,  삼성에서 코치직 잘하고 있던 김평호 코치를 선감독이 부탁해 기아에 데리고 왔는데 시즌 중 짤리죠.

누가봐도 구단이 선감독에게 스스로 자진사퇴 하라는 의중을 보인겁니다.

신생팀인 nc 밑에 위치한 8위가 됐을 때 구단은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선감독에게 스스로 사퇴하라고 의중을 보인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선동열 감독은 흔들리기는 커녕 ㅋㅋ 리빌딩 한다고 입 놀리고 리빌딩 하려면 5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입 놀립니다 ㅋ

참으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왠만한 사람이라면 성적이 안좋은 상황에서 자신의 수족을 구단이 일방적으로 짤라버리면 

너 스스로 나가라는걸로 받아 들였을 겁니다.

회사원이라면 자신의 책상을 사무실에서 치워버리면 당신 이제 스스로 사직하지요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말이죠.

단장도 짤리고 운영팀장도 짤리고 그 상황에서 하는 말이...이제야 팀을 어찌 운영해야 할지 알겠다는 우리 선동열 감독.

정말 대단한 멘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