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제가 이광환 감독을 참 좋게 보는데...

94년 신바람 야구를 통해 엘지를 우승시킨 감독님이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투수 분업체계를 완성하고 그걸 성공시킨 분이시죠.


이상훈 정삼흠 김태원 인현배 김기범의 선발진과

마무리의 김용수.


선발과 불펜 마무리를 나누어서 시즌을 운영했고,

그 결과 4명의 10승 투수와 프로야구 최초의 전문 마무리 투수가 탄생을 했습니다.


이광환 감독은 타격코치 출신이지만, 선진적인 시스템을 도입했었죠.


94년의 엘지야구는 분명히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한단계 발전시킨 뚜렷한 공이 있는 팀이었구요...



거의 15년이 지나,

왕년의 에이스들,

최동원, 장명부, 김시진 등이 했던 불펜 돌려막기를 엘지에서 보게될줄은 몰랐어요;

팀 사정에 의한 고육지책이라 해도,

뭐랄까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아래 조르바님이 말씀하셨듯이,

불펜진이 좀더 분발해서,

리그에서 최고수준의 1-2-3선발을 보유한 엘지가,

반드시 4강에 가길 기원합니다.

그 1~3선발의 장점을 단기전에서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은 일이 다시 벌어져서는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