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에 어제도 진다면 한화는 정말 어렵고 류현진이 한화의 에이스라면 어제 경기는 반드시 잡아줘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태완이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첫번째로 맞이했던 위기 때 11연패를 당할 때 류현진은 연패를 끊어주지 못했습니다. 그 때는 완봉을 해야 연패를 끊어줄 수 있었거든요. 근데 현진이가 완봉을 못하더라구요;; 탓할 수는 없었습니다. 휑해진 타선을 알았으니... 패배에 익숙해져가고 있을 무렵 완봉으로 연패를 끊어준 것은 양승진이었죠.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태완이도 있고 진행이는 만개하고 있고 안타기계인 스나이퍼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9이닝 2실점 패를 당하기도 했었지만 .....

만약 어제도 졌다면 좀 실망했을 거에요.

경기내용은 홈런은 맞았지만 무사사구로 8이닝 투구. 

며칠 전 기상예보만을 믿고 2회에 데폴라를 올려보내는 감독님의 실착때문에 이틀동안 한화의 불펜은 초토화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8이닝을 던지며 역전승을 이끌어낸 건....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던 류현진의 존재감이었네요.

연패를 끊었으니 이제는 연승으로 갈 수도 있겠죠. 승률 4할... 그것은 한화의 4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지켜내길 바랍니다. 한화이글스.

ps 광민이 군대 잘다녀와~~~

저 군대에서 제 후임병 외모가 현진이랑 닮았습니다. 코 밑에 점도 있었고, 키도 크고 살집이 좀 있었죠. 디게 게으르고(운동 안좋아하고 거의 누워있음;;;) 먹는 것도 아주 좋아했죠 ㅋㅋ 맨날 px 털러가자고 졸라댔었는데... 뭐 저도 먹는 걸 좋아해서 같이 많이 먹었죠.

더 결정적인 건 목소리도 꼭 류현진처럼, 유치원생같았다는 거죠 ㅋㅋㅋㅋ 맨 처음에 와서 이병 XXX 하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현진이가 밑에 후임으로 와서 이병~~ 류. 현. 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ㅋㅋㅋ 

컴퓨터를 비롯한 장비 업무를 참 잘해서 그 덕을 많이 보며 군생활 했었습니다. 일을 잘했었어요. 제대하고도 연락을 가끔 하는데 아쉽게도 기아팬입니다. 살도 많이 뺐더라구요 ㅠ 살집이 있어야 더 귀여운데.

갑자기 광민이 현역간다는 생각에 쓴 뻘글이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