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이범호, 이용규 그리고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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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했던 FA 는 강민호였습니다. 그러나 실패. 자기 돈줄도 모르는 이 바보 ㅠㅠ
그 외엔 제가 원하는 FA 별로 없었어요. 그나마 삼성의 풀릴일 없던 장원삼.
원래 전 투수는 삼진 많이 잡아야 좋아하고 타자는 홈런 많이 쳐야 좋아하거든요. 똑딱이에 거금 쓰는 거 별로입니다. 그래서 이용규와 정근우 둘다 제가 그리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에요. 이제 한화에 왔으니 달라지겠죠.
이번 스토브는 정말 화끈했고
그 중 가장 이야깃거리가 되는 건 역시 이용규 한화 합류와 이대형 기아합류입니다.
특히 이용규는 욕을 많이 먹고 있네요. 전 당연히 기아 남을 거라 생각해서 이용규 행적에 대한 기사들 안읽었는데, 최소한 기아팬들은 이용규가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언플을 했다고 생각하시더군요.
옆동네 잠깐 가보니 이와 관련해서 이범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범호도 박동희 기자를 통해 언플을 했고, 기아로 갔다는 거죠. 그리고 그 당시 한화팬들 역시 이범호를 엄청나게 깠죠. 이범호는 한화에서 인기가 좋았던 만큼 팬들의 배신감 역시 컸습니다.
(이범호 비난은 물론 전두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만 -_-)
그런데 전 그 당시 이범호보단 한화 프런트가 정말 미웠었어요. 제가 생각하던 이범호 가격은 4년 40억 근방이었고 한화가 그거 주기 싫어했다지만 기아와 24억에 계약을 해버렸으니... 30억만 줘도 데려올 수 있는 걸, 협상 시작 전부터 선수 속을 긁어놓아서 저런 기회들을 놓쳤다고 생각했거든요.
게다가 3루는 이범호가 나가있는동안 지금까지도 한화의 취약포지션입니다. 대체자도 없는데 똥배짱을 부린거죠. 여기까지가 이용규 과정이랑 꽤 닮았어요. 물론 한화는 결국 3루 영입을 안했고 기아는 무리수로 불린다지만 영입을 한 것이 다릅니다. 뭐 3루는 이범호 외에 FA로 풀린 선수도 없었으니 한화의 배짱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거죠.
그리고 웃긴게, 이범호가 그렇게 나간 이후 이범호 싫어하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리 쉽게 안되더군요. 제가 한게에 이범호 글은 꽤 자주 적었었습니다. 한화 나간 이후로도.
워낙 이범호가 한화에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근면 성실 실력 멘탈)
기아팬들에게 욕먹으면 저도 기분 나쁘고 잘해서 기아팬들이 칭찬하면 저도 기분 좋아지고 그랬습니다.
특히 내구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던 이범호가 내구성으로 인해 가장 많은 욕을 먹게 되었으니 인간사 참 모를 일이죠. 이용규는 한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리고 앞으로 한화, 기아 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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