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2군경기 가는건데 야구장에 도착해보니 선발은 김혁민이고...
도대체 세상은 나에게 왜 이렇게 가혹할까 하고 절망감에 잠깐 젖었더랬습니다.

플레이 볼~

그런데 장기영이 삼구삼진을 당합니다! 으응??
뽈 스피드도 143!!! 쟤가 드디어 각성을 한건가!!!!!!!! 하고 마지막 9번째 느낌표를 채 찍기도 전에
2번타자 스트레이트 볼넷, 3번타자 스트레이트 볼넷..
경기 시작하고 던진 공 11개중 스트라이크 3개 볼 8개 = 아웃 1개, 주자 2명.
야구란 참으로 쉬운 스포츠죠. 이런 친절한 녀석.


1. 김혁민 : 답 없음. 올해 지나면 무조건 군대 보내야함.

2. 그외 투수 : 박건우가 실점을 하긴 하였으나 전현태 에러가 있었고(-_-+) 다들 나름 맞춰잡기는 잘 하더라구요.
하지만 볼스피드도 그렇고, 1군에서 괜찮을거 같다 싶은 선수는 안보여 아쉬움.

3. 나성용 : 얘 포구가 문제인건지 진샹이 던지는게 문제인건지... 계속 패대기치는 공에 맞아서 엄청 고생했어요.
(진샹이 이후로는 확실히 볼 떨구는게 없었으니까 문제는 진샹이인건가-_-)
이날은 컨디션이 좋았는지 안타, 3루타(상대 좌익수가 만들어줌;;), 홈런, 희플까지 아주 고루고루 맞춰대더군요.
수비/송구가 별로란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기대하지 말자 기대하지 말자 하면서도 설레는건 사실*-_-*

4. 장성호 : 2군에서 노실 분은 아니니 빨리 컨디션 올려서 콜업 되시길. 잡아댕기는건 여전하셨음.

5. 김강 : 너 그래가지고 이번주에 콜업 되겄냐!!!!!!!!!!!!!!!!!!!!!!!!!

6. 전현태 : 중계플레이 하는데 볼을 땅바닥에 패대기침. 뭐 이건 맘이 급했다고 치고 와하하~ 웃고 넘어갈 수 있었음.
이후 2아웃 주자 만루에서 일이간 빠질 타구를 몸을 날려 잘 잡았음. 근데 1루에 업슛. 적시에러. 명불허전.
아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진짜 2군에서도 이러면 어떡해요??? 방맹이도 형편 없었음.

7. 오재필 : 본즈놀이중.

8. 강경학, 이동형 : 똑딱질/눈야구/수비 모두 다 기특. 특히 경학이는 수비가 상당히 부드러웠어요.

9. 이상훈 : 작년에 얘 이름으로 적립을 했었기 때문에 비록 한타석이었지만 유심히 봤습니다. 자알~하면 올해 1군 구경 못할듯-_-

10. 김동빈, 김우석 : 둘다 대주자로 나왔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제발 공 좀 보고 뛰자. 어휴 ㅋㅋㅋㅋㅋ


이렇게 경기는 참으로 무수한 볼질과 딱콩질, 그리고 에러질로 9회까지 참 아기자기 하더군요. 심심할 틈이 없었어요 ㅎㅎ
우리 송회장님 보면서 핡핡댈수도 있고. 무엇보다 경기를 이겼잖아요-_- 이기는 경기가 보고싶었어요 ㅠㅠ ㅠㅠ

주말 대전경기 있는 날은 가능하면 모두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넥센 선수들

1. 일단 라인업부터가 쩜오군. 장기영, 정수성, 오재일... ㄷㄷㄷ

2. 3루수 홍성갑이가 총알같은 타구를 잡아냈을때 저와 지인들은 "쟤 우리꺼였는데!!!!!"라며 울부짖었습니다.

3. 선발투수 윤지웅. 이번 넥센 1픽이죠? 착하게 생긴 녀석*-_-*
제가 봤을때 최고구속은 136이었나;; 저도 유창식이 때문에 요즘 좀 속상한데 넥센팬분들도 속상하실듯...

4. 언더투수 김대우. 5회 나왔을때 우리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들어와서 와~ 쟤 누구야 와~ 그랬는데 6회에도 올라왔을땐 다른 사람이 되서 올라왔...;;;;;

5. 좌익수 고종욱. 어제 일행 중 아마야구 정말 열심히 보러다니시는 분이 계신데 그분이 그러셨어요. 작년 아마야구 외야수중에 제일 잘하는 아이들 중에 한명이라고. 근데 볼을 잃어버려서;; 나성용이 3루타를 만들어 줬음. 고마워요...


(엇 지금 다시봉께 3루타 안주고 2루타 줬네요. 에러는 안줬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