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미리 마음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제가 경기도에 살면서 연고도 없는 라욘즈 응원한지 26년째인데요.
꼬꼬마일때..구파발 살때... 85년도 통합 우승할때부터 팬이었어요.
그전엔 MBC청룡이었는데..유니폼이 영 아니었거든요!!

근데 사는 곳이 여기다보니 주위에는 온통 엘지 두산팬들 뿐이에요.
간혹 삼팬 만나면 군대에서 같은 도시출신 만난거 처럼 반갑죠 =_=;;

어여튼 그덕에 직관은 엘지 두산을 더 많이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그렇게 직관하게 되면...정도 쌓이게 되죠.

그래서 두산도 좋아해요 +_+

라욘즈는..팀색깔이 바뀌었고.. 싫어하고 싶어질만큼 악연이 생길일이 많았죠..
그래도 조강지처라는 ...아무리 그래도 그쪽으로 맘이 가는걸 어떻게 해요 -ㅁ-;

이번 포시 하면서 상대팀에게 존경심이 들기는 첨이에요.
"정말 잘한다" 라는 정도가 아니에요.

존경스럽다...경외감 마져 느껴지더군요.

그런 팀과 혈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팀도 대단하지만
브라운관에서도 두산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질 정도에요.
삼성 선수들도 정말 열씸히 하고 있지만 "아 이게 아닌데" 하는 느낌이 있어요.
이건 아닌데..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막 이런 느낌요.

그만큼 두산이 모든걸 쏟아내고 있고 삼성은 대처하기에 급급해 보였어요.
2대2로 팽팽한 시리즈 이지만. 그것 때문에 두산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과가 어찌돼든 두산이 이긴 시리즈다"


각설하고..

누가 이기던 박수 칠께요. 두팀다 박수받아 마땅하니까요.
누가 이기던 한국 시리즈까지 응원할께요.
예매하기 위해 5분전부터 폭풍 클릭질을 날려줄께요!!


간만에 야구에 감동 받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