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떠난 김성근 前감독, 처음으로 입을 열다 "앞으로 거취? 조용해지면 돌아갈 것"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21/2011082101298.html

―지금 심경은 어떻습니까. 생각보다 빨리 일본으로 가셨는데.
"허허, 그렇지 뭐. 끝나면 끝나는 대로 움직여야지. 남아있으면 뭐해. 원래 한국에 오려다 못 왔던 지인들 만나려고 서둘렀어."

―감독님 떠나신 다음 후유증이 큽니다. 팬들 반응도 예사롭지 않고요.
"그런가? …."

―고민을 많이 한 뒤 내린 결정이겠지만 정말 후회는 없으십니까.
"해고당한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나. 한번 끝나면 끝난 거 아닌가.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

―일부에선 감독님이 시즌 후 사퇴 결정을 미리 발표한 것에 대해 너무 성급한 행동 아니었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그런 거에 일일이 다 대꾸해야 하나?"

―선수들이나 코치들도 충격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다들 알아서 잘할 거야.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김광현이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애틋한 감정을 나타냈습니다.
"그래? 뭐라고 했는데? (제목을 '감독님…'이라고 바꿨다고 하자, 잠시 간격을 두고) 그렇군, 광현이는 괜찮아질 거야, 괜찮을 거야."

―이만수 감독 대행이 20일 첫 승리를 거둔 뒤 감독님께 승리를 바친다고 했는데.
"글쎄. 지금 아무 말도 하기 싫어. 내가 지금 매스컴 타서 뭐하겠어. 자꾸 얘기해봤자 이리저리 말만 많지."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생각하신 게 있나요.
"지금은 그런 거 생각하고 싶지 않아. 지금 당장 해봐도 소용없지. 그냥 쉬고 싶어."

―한국에 언제쯤 돌아올 생각이신가요.
"조용해지면 돌아가야지. 조용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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