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회말 하주석의 기가 막힌 끝내기 번트로 이글스는 엘지와 2게임 반차를 유지했습니다. 쌍둥이도 이길 줄이야.

  우리 팀은 8게임 남았는데요.

  두산과 4게임, 넥센과 1게임, sk와 3게임 남았습니다.

  엘지는 롯데와 1게임, 삼성과 2게임, sk와 2게임, 두산과 2게임, 넥센과 2게임, 총 9게임 남았습니다.

  남은 일정을 보면 엘지가 조금 더 유리한 듯하지만 상위권에 있는 팀들과 경기가 많아서 두 팀 다 비슷한 상황인 듯합니다.

  남들을 7지하며 놀리지만 우리 팀에게는 7은 희망의 숫자요,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막판 역전을 기대해 봅니다.

  확실한 원투 펀치, 류현진, 바티가 있고 김혁민도 꾸준하고 중간 계투진의 신-송창식, 점점 믿음이 가는 마무리 안승민까지. 나름대로 투수진이 잘 돌아가고 있어서 좀 희망이 있어 보입니다.

  확대로스터 이후 1군 못지 않은 2군 선수들(2군이 잘한다는 것이 아님, 1군이 더럽게 못한다는 것임)이 투입되면서 경쟁 모드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요. 타선에서는 한 경기에 로또 하나씩 터지는 느낌. 지금처럼 여러 선수 기용하면서 경쟁을 유발한다면 타격도 해 볼만한 느낌. 잔루는 더럽게 많기는 하지만.

  

  한용덕 감독 대행이 주루 작전을 과감하게 하고 번트 작전은 줄인 것이 돋보입니다. 타자들 경쟁을 불러 일으키는 기용도 돋보이고요. 타자들에게 찬스 때 과감히 맡기면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좋아 보여요. 코치들의 분업도 잘 이루어지는 것 같고. 

  남은 기간 뒤에서 2위만 한다면 한용덕 감독 대행이 다음 시즌 감독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기에 은근히 욕심도 낼 듯하고요.

  엘지 팬 분들에게는 다소 미안하지만 트윈스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한 번 바닥을 확실하게 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요?  애매한 7위 그런 것 계속 하기보다는 동기 부여도 되고 확실한 반등의 기회도 될 듯하고. ㅋ농담입니다. ^^;

  어쨌든 이제 우리 팀의 최대 관심사는 뒤에서 2등하기입니다. 7위 차지하자.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런 걸로 흥분하며 좋아한다는 게, 난 역시 더럽게 착한 이글스 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