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들 중 최초의 메이저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야구와 전혀 관계 없을 것 같아 보이는 게임사지만 알고 보니 직원들의 야구 사랑이 남 다르다. 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엔씨소프트의 사내 야구동호회는 올 해 게임인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야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게임사가 왜 야구단 창단에 뛰어드는지 의아해 하는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우리 회사 직원의 평균 연령이 31.5세다. 야구를 좋아하는 계층의 나이와 비슷하다”면서 “야구를 직접 하는 것도 즐긴다. 사내 야구동호회도 있는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엔씨소프트의 순수 사내 야구동호회 엔씨 노삭스(NC NOSOX)는 지난 달 26일 게임인리그 결승전에서 로지웨어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엔씨 노삭스는 2003년 5월 창단된 후 7년 동안 꾸준히 직장인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친선경기를 통해 회사 간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회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훈련장에서 투구. 배팅. 수비 훈련을 한다. 체력 단련뿐 아니라 야구를 통해 단합도 도모한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단 창단 작업에는 그런 배경도 깔려 있다.

이웅희기자 iasp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