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기사]드래프트 관련 가상지명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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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특급' 유창식, 류현진과 유유상종 할까?
| MBC SPORTS+ 야구 캐스터 정우영 아나운서의 야구 칼럼을 새로 연재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2011 프로야구 Mock Draft 1라운드 '정면승부' 첫회는 8월 16일에 있을 프로야구 드래프트 특집으로 Mock Draft(가상 드래프트)를 준비했습니다. 올시즌 아마 야구는 준척급 이상의 투수자원이 풍부합니다. 각구단 스카우트들이나 전문가들 역시 이번 신인지명 1라운드는 투수위주의 지명으로 체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졸 좌완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창식-이현호-김민식을 필두로 최현진-임정우의 우완 쌍두마차 그리고 올해 전국대회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임찬규와 심창민도 1라운드 지명을 노릴만합니다. 대졸루키 중에는 윤지웅과 김명성이 돋보입니다. 과연 이 선수들 중 누가 과연 1라운드 지명의 영광을 차지하게 될까요?  광주일고 출신의 고교 최대어인 유창식. 이변이 없는 한 한화에 입단해 류현진과 함께 한화 선발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 전체 1번. 한화 : 유창식 (광주일고, 좌완투수) 이견의 여지가 없는 전체 1번 후보입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의 마음 같아서는 그냥 지금부터라도 데리고 다니고 싶을 듯 하겠죠? 내년시즌의 한화의 덕아웃에는 류현진 유창식의 류유상종이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2번지명 LG : 임찬규 (휘문고, 우완투수) 저는 전체 2번지명으로 대통령배 최우수선수 임찬규 선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임찬규는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선수입니다. 올초만해도 임찬규를 아는 야구팬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통령배에서 대회초반 각 구단 스카우트들의 평가도 ‘시속 137~140km의 직구를 던지는 평범한 투수’였습니다. 심지어 결승을 앞두고도 스카우트들은 ‘구위가 빼어난 것은 아닌데 투구타이밍이 빠르고 겁 없이 던져 타자들이 힘들어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고3선수는 불과 몇 개월 사이에 140km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가 됐습니다. 특히 프로2군과의 연습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145km에 삼진 8개를 잡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010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대표팀의 우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근성입니다. 휘문고 전형도 감독은 대통령배때 “찬규는 경기를 할수록 실력이 는다. 강한 상대와 상대하면 상대할수록 그쪽선수 장점도 배우려하고 넘어서려한다. 대회를 시작할 때와 지금의 임찬규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찬규의 이런 승부근성을 바탕으로 2010년 한해동안 최현진, 김진영, 유창식 등 동기들 중 최고라 평가받던 선수들을 차례로 꺾었습니다. 제가 임찬규를 LG가 선택하리라 예상하는 이유는 LG 박종훈 감독이 사령탑에 앉은 이후 진행하고 있는 팀 체질개선과 관련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박종훈 감독이 얼마전 신인지명에 있어서 인성의 부분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던 부분도 임찬규 선발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LG가 1R에서 임찬규를 놓친다면 2R에서 임찬규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즉, 그를 잡고 싶다면 1R에 반드시 잡아야한다는거죠. 잠실마운드에 꼭 오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임찬규는 이제 드래프트를 통해 동기들보다 높은 지명을 받고 잠실마운드에 오를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번지명 넥센 히어로즈 : 윤지웅 (동의대, 좌완투수) 동의대학교의 국가대표 좌완투수 윤지웅은 넥센에 가장 적합한 투수입니다. 좌완트리오가 떠나고 우완영건 일색으로 변해버린 넥센의 선발진에 좌완 윤지웅은 선발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제는 팀을 떠난 장원삼을 떠올릴만큼 정확한 제구력은, 윤지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좌완’이 되어버린 기대주 강윤구의 공백을 메우기에도 충분해보입니다. 게다가 윤지웅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신인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조건이라 할 수 있는 담력과 적응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즉, 윤지웅은 ‘빠른 실전투입’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비록 올시즌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이제 점점 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윤지웅은 전체 3번으로 지명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경쟁을 벌일만한 선수로는 제물포 고등학교의 좌완 이현호 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선수의 교환을 염두하고 시즌을 운용하는 넥센이라는 구단의 성향을 고려했을때는 성장의 시간이 필요한 고졸신인 이현호 선수보다는 이미 완성되어있는 윤지웅 선수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넥센의 이장석 대표는 아마도 장원삼과 이현승의 케이스를 강윤구의 케이스보다 훨씬 모범적인 케이스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죠. 4번지명 삼성 라이온즈 : 김민식 (개성고, 좌완투수) 김민식 선수는 올해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소문은 대통령배때부터 돌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가 중계방송을 했던 충암고와의 8강전에서 최현진과의 맞대결이 유력해보였던 상황에서 결국 경기에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죠. 이 시점을 전후로 팬들 사이에서 김민식에 대한 의문은 증폭되기 시작했습니다. 글쎄요, 본인을 제외하고 진실을 알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그 당시를 잠시 회상해보면서 여러분의 상상에 어느정도 단서를 제공하려 합니다. 당일 만났던 김상재 감독에 따르면 당시의 몸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승부의 순간에는 언제든 김민식을 올리겠다고 말을 했지만 결국 승부의 순간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개성고는 최현진 선수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하고 말았지요. 즉, 그 경기는 김민식 선수가 통증으로 인해 나오지 않았다기 보다는 굳이 나올 필요가 없었던 경기로 보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 경기 불과 5일전에 이미 김민식은 대전고를 상대로 10K를 뽑아내며 완봉승을 거둔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민식은 2학년때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상위권 지명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특히 이 선수의 탈삼진능력과 190cm에 가까운 신장은 이미 탈고교급입니다. 만일 삼성이 김민식을 놓친다면 좌완이 부족한 롯데 혹은 두산에서 1라운드나 2라운드에서 언제든 그를 데려갈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5번지명 롯데 자이언츠 : 심창민 (경남고, 우완사이드암) 아마도 롯데는 중앙대학교의 우완 김명성을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그것이 더 옳은 지명일 수도 있습니다. 앞선 4팀이 김명성을 택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명성을 그냥 두는 것은 길거리에 버려진 금덩어리를 그냥 못본척 지나치는 것과 마찬가지일지 모르죠. 그리고 김명성이 다섯손가락 안에 들지 못한다는 것도 말도 안되는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심창민을 찍습니다. 일단 심창민은 롯데의 단골 1R 지명고교인 경남고등학교 출신입니다. 그리고 이제 투수가 된지 막 1년을 넘긴 선수로, 강하면서도 싱싱한 어깨가 장점입니다. 이번 신인들 중에는 시속 145km에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같은 우완이라도 사이드암 시속 145km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심창민은 올해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롯데의 경남고출신 사이드암 이재곤과 정확히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야수로 경남고 입학 -> 경남고 이종운 감독의 투수전향 권유 -> 투수전향 (사이드암) -> 청룡기 우승 -> ? 참고로 ‘?’에서 이재곤의 부분은 2007년 1차지명 롯데 입단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심창민의 ‘?’에는 무엇이 체워질까요? 6. 두산 베어스 : 윤영삼 (장충고, 우완투수) 최현진이 있습니다. 임정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산은 이들이 아닌 장충고의 주장 윤영삼을 데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에게는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훌륭한 공 그리고 엄청난 자존심입니다. 그러나 이 자존심이 때론 경기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올시즌 두 선수는 전국무대의 결정적인 순간에서 자존심이 패배로 연결되는 결과를 나란히 맛봤죠. 제가 두산의 선택을 예상하는 윤영삼은 올해 첫 전국대회였던 황금사자기에서 장충고를 결승까지 올린 선수입니다. 투수로서 주장을 맡은 윤영삼은 훌륭한 공과 자존심에 뛰어난 리더십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윤영삼은 이미 2학년때부터 시속 140km에 가까운 컨트롤 잡힌 직구와 훌륭한 포크볼을 던지면서 많은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올해도 첫 대회였던 황금사자기 출전이후 비교적 어깨를 아낀 것도 장점입니다. 아마도 윤영삼은 두산에서 장충고 선배인 이용찬의 뒤를 따를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7번지명 SK 와이번스 : 이현호 (제물포, 좌완투수) 만일 7번지명까지 이현호가 남아있다면 이현호는 당연히 SK의 선수가 될 것 입니다. 이 선택은 한화가 류창식을 택하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선택이 될 지 모릅니다. 이현호는 강한 마인드의 투수입니다. 고교야구무대에서 흔히 발생하는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도 이현호를 흔들 수 없습니다. 청룡기 결승전, 그 떨리는 무대에서 제물포고의 2학년 우익수가 실책성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때 이현호는 그 후배를 바라보며 빙긋 웃는 얼굴로 자신의 가슴을 팡팡치면서 ‘괜찮다. 나를 믿어라.’라며 어깨를 펴라는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결국 그 상황을 이현호와 제물포고는 무실점으로 넘겼습니다. 이 장면은 올해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본 투수들의 제스쳐 가운데 가장 인상깊은 것이었습니다. 2010년 제물포고의 청룡기 결승행은 바로 이현호의 강력한 왼팔과 그 왼팔보다 더 강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선 6개팀이 만일 이현호를 지명하지 않는다면 SK의 선택은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SK의 입장에서 볼때는 당장에 닥칠지 모를 정우람(군입대), 이승호(FA)의 부재를 고려할 때도 이현호는 적당한 카드로 볼 수 있고, 또 프랜차이즈 도시 인천에 위치한 제물포고의 선수라는 커다란 장점도 있습니다. 이현호 본인에게는 프로의 시작지점에서 7번이라는 것이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K는 결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를 서운하게 대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김광현, 고효준, 전병두라는 국내최고수준의 좌완들과 팀내 경쟁을 벌일 이현호는 그 경쟁 속에서 더욱 강해질 것 입니다. 8번 KIA : 홍건희 (화순고, 우완투수) 1R지명의 마지막 선수로는 1학년부터 화순고를 책임졌던 홍건희 선수를 꼽았습니다. 신체조건(185cm에 긴팔)만보더라도 올해 우완들 가운데 가장 좋은 편에 속하고 시속 140km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에 와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면 꿈의 시속 150km가 홍건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1학년부터 팀을 책임져온 강인한 정신력 역시 소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좋은 우완투수들이 많지만 아마도 기아는 연고지 선수인 홍건희를 데려오면서 유창식을 한화에 내주는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화가 유창식을 제2의 류현진으로 키우려한다면 KIA는 홍건희를 제2의 윤석민으로 키우려고 하겠죠. 시속 150km를 넘는 우완 영건은 KIA에 무척이나 어울립니다. 어디까지나 예상은 예상입니다. 다만 저는 구단의 연고지와 출신교를 최대한 연계시키려 했습니다만 이것은 전면드래프트 체제하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겠죠. 연고지명을 위해 앞순번의 훌륭한 선수를 지명하지 않는다는 것은 팀을 고려했을때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그런 이유로 볼때 제물포고의 이현호가 7번까지 남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튼 저는 드래프트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도 아주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드래프트가 행해지기 이전까지 이와 관련된 다양한 담론이 팬들 사이에서 오고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직 남아있는 선수들은 많습니다. 서두에 소개해드렸던 최현진과 임정우는 끝끝내 제 Mock Draft 1라운드에서는 버림받고 말았군요. 하지만 충분히 이들도 1R 지명이 가능한 선수들이고 북일고의 좌완 이영재도 숨겨진 보석으로 불릴만 합니다. 또 청주고의 사이드암 이태양과 경남고 원조에이스 김우경, 동성고의 이영기도 상위지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나성용(연세대), 정우양(경희대), 유원선(충암고), 이지혁(장충고), 등 수준급 포수자원들도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선수들의 진로를 지켜보는 것도 야구팬들에게는 쏠쏠한 재미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드래프트의 판도를 좌지우지할만한 선수는 덕수고 한승혁인데요. 이 선수는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의 계약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ML팀과의 계약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승혁의 드래프트 참가여부에 따라 1라운드 지명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올해 프로야구 Mock Draft 1라운드였습니다. 진짜 드래프트는 8월 16일. MBC SPORTS +를 통해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청춘들의 첫걸음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
http://news.nate.com/view/20100810n16510
정우영님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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