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콩

네 결국은 콩보다 더 많은 우승을 만들진 못했네요

크보 최고의 흑역사팀

82년 출범 후 무려 20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



늘 업셋이나 당하고

프랜차이져는 팔아치워댔으며

감독은 짤려 나가고

모레알 근성 지 잘난 맛에 운동하는 애들이란 편견 속에서

흔하게 대꾸한번 못해보고



프런트는 선수에게 감독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개짓거리 일관하고

막장 트레이드에 돈질까지








어떻게 보면

지난 5년 가장 황금같은 시절이었을수도 있어요

라이온스 역사에서...

그 시절을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할 수 있었다니

어찌보면 참 영광스럽고 기특하고...




그렇지만 그 기간동안

팀은 안에서 곪아가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투수조와 야수조의 갈등

잘하는 놈과 잘 찍힌 놈만 어깨에 힘주고 다녔던 팀 분위기

누군 몇십억 FA를 받고 도박하고 사고쳐도

구단이 감싸주고

누군 조금만 못해도 방출당할 걱정을 하고 살았을지도 모르죠

그런 팀 분위기가

터지게 된거고

오히려 가장 화려했던 왕조의 몰락은

보는 이를 놀랍게 할 정도로 처참하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이팀 팬질 하면서

이랬던 적이 하루이틀도 아니네요 ㅋㅋㅋㅋ

원래 그랬던 팀

뭐 맘도 편해지고

박석민 처럼 열심히하고 말도 잘듣고 뻘짓 안하고

구단에 충성심을 늘 드러냈던 선수마저

이 팀을 떠날때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죠




몰려다니며 그들만의 써클을 만들고

서로 사고치면서도 자기들의 팀 내에서의 위치를 무기로

일탈과 방종을 일삼았던 애들이

완전히 사라지길 바랍니다



류중일에겐

또 시험대가 마련됐네요 ㅋㅋㅋㅋ

드디어 약팀에서의 류중일은 어떨지...

큰 기대 안합니다.

뭐 선수가 있어야 감독이 뭐라도 해보죠




큰 종양을 도려내고

재활하고 회복하는데

더 힘을 쏟길 바랍니다...

윤안이 사라지면

그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