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들 대부분 기자들이랑 사이가 안좋습니다. 먼저 진출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제일 먼저 하는 충고 중 하나가 기자를 조심하라라죠.

추신수도 예전에 기자들이랑 얼굴 붉힌 적이 있고, 그 이후 인터뷰 기사 안합니다. 한명만 빼고요. 이영미.


추신수 입국 후 류현진은 추신수를 내내 따라다녔고, 추신수는 출국하기 전에 당연히 이영미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갔죠. 일종의 공생관계죠. 기자는 이슈화 많이 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안좋은 루머나 기사로부터 보호해주고 의견 대변도 해주고,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그 기자에게만 인터뷰 거리를 줍니다.

이번에는 추신수가 이영미 기자와 류현진마저 엮어준 셈.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380&article_id=0000000257


기사는 링크 걸었구요.

제가 재밌게 읽은 부분은 두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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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난 마흔 살에 은퇴할 거예요. 형이랑 나랑 다섯 살 차이 나니까 난 마흔 살에, 형은 마흔 다섯 살에 동시에 은퇴해요. 미국에서(웃음).

추: 뭐? 마흔 다섯? 어휴, 내가 그때까지 뛸 수 있겠나. 무엇보다 한화 팬들이 현진이 보고 싶어 난리 날 텐데.

류: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게 있어요. 한화 팬들 중 다수가 저의 미국 진출을 응원해 주셨거든요. 한화의 열혈 팬이지만 제 꿈을 위해 미국으로 가는 걸 이해해주신 거예요. 그만큼 팬 문화가 성숙됐다는 걸 느꼈어요. 만약 제가 미국에서 좋은 모습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면 팬들은 굳이 한화로 돌아와서 마무리하길 바라기 보단 멋진 모습으로 미국에서 은퇴하길 바라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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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한화팬들이 이뻐해준다고 미쳤습니다. 은퇴를 미국에서 하길 바라는 한화팬은 정말 하나도 없을 겁니다. 제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다져스 2년 계약==>메이저 실패==>한화 복귀==>2010년 기량 회복. 도 있었는데 ㅋㅋㅋ 미국에서 은퇴라니요. 언제는 못하면 내 실력이 이건가부다 하고 돌아온다고 하더니만 이제는 실패해도 안돌아온답니다 -_-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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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가고 싶다고 해서 적은 연봉을 받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연봉이 적은 선수는 구단에서도 쉽게 처리하잖아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바로 버려 버리니까. 즉 기다려주질 않는 거죠. 반면에 비싼 돈을 지급한 선수한테는 그걸 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잖아요. 신경도 많이 써주고 대우도 좋고. 에이전트는 절 3,4선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몸값을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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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가 우려하던게 이런거였겠죠. 근데 이거는 예전에 이미 해놓은 인터뷰. 보라스 역시 류현진을 3,4선발로 생각했던 겁니다. 그래놓고 마크 벌리 드립하고 있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