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재활을 선택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팔꿈치 수술과 어깨수술은 달라요.

임창용 선수가 메이저 계약을 했죠. 아직 수술 이후 재활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요. 최근에는 수술 이후 재활과정에서 통증으로 인해 한달 쉬고 있기까지 합니다만 메이저 계약에 큰 장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계약기간 중에 탈난 것이 아니고, 그 선수 재활과정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토미존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 수술을 한 류현진과 대학 때 수술을 한 오승환은 프로에 와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오히려 토미존 재활과정에서 익힌 자기관리요령이 그 선수들의 큰 장점이 되었죠. 

결국 컵스의 그런 결단은, 물론 스플릿 계약으로 구단의 모험요소를 줄인 것도 있겠지만, 결국은 임창용이 극히 성공적인 토미존 서저리 서바이버(수술 이후 재활 성공자란 표현으로 쓰더군요.)였기 때문입니다. 토미존 수술은 어찌보면 간단한 수술이죠. 인대가 끊어졌고, 5년 정도? 만에 또 끊어졌지만, 5년 이후 또 끊어진다고 해도 그 이전에 메이저에서 적절히 써먹을 수 있으면 되죠.


임창용은 수술 이전에 160을 던졌던 투수고, 재활이 잘 안되어서 구속을 조금 잃는다고 해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구속이 오르는 경우조차 있으니 ㅎ
구속은 인대의 튼튼함에서 오는게 아니라 몸 각부분의 근력과 유연성, 힘의 연결과정에서 나오는 거라서 선수 노력에 따라 토미존 수술의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물론 구단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려줘야죠. 한국에서 토미존 수술 후 재활실패는 선수가 조급했거나 구단이 땡겨써서 생기는 거임. -_-)

하여간 그래서 95마일 이상을 던지는 투수의 투구폼은 팔꿈치 부상 가능성이 높아도 절대 건드리는 게 아니라네요. 오히려 손보다가 구위를 완전히 잃는 거보다야 수술로 2년 정도 커리어 비우는게 이득이라는 거죠.

http://www.kasom.or.kr/107

여기 가서 글 한번 보세요. 투수가 겪는 수술들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어깨의 경우, 유명한 회전근개파열과 류현진이 2010년 말에 통증을 느꼈던 견갑골 근처의 연골 파열이 있습니다. 견갑골은 우리가 어깨를 뒤로 젖힐 때 등뒤에 툭 튀어나오는 부분이에요. 투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팔로우할 때도 지속적인 긴장으로 이 부분이 벌어질수가 있죠.


링크에서 무릎 수술에 대해서도 설명해놓은 것이 아주 흥미로운데, 무릎 부상하면 구대성이 떠오르지만, 이외로 많은 투수들이 여기에 부상을 가집니다. 왼 무릎 축이 확실히 고정되어야 제구, 구위를 모두 얻게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사격을 할 때 어깨에 견착을 확실히 해야 하는 것과도 비슷하고 새총에서 손잡이 부분이 튼튼해야 좋은 새총을 만들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 유연한 충격흡수가 불가능해져서 자동차의 바퀴 스프링이 고장나면 바디에 마모가 생기기 쉬운 것처럼 연쇄적인 다른 부위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발목도 비슷한데 김병현이 부러진 배트로 인한 발목 부상을 당해 무너진 밸런스로 투구를 계속 이어가다가 전성기를 잃어버렸죠. 특히 몸을 많이 이용해 탄력적인 투구를 하던 김병현이었던만큼 한부분 부속의 이상이 큰 결과로 나타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