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녕하세여

여러분의 귀염둥이 예삐어염


저에게는 조카가 하나 있습니다.

일단 복실이라고 해두져.


지금 초딩1학년이네요.

누나네가 맞벌이다 보니

어릴적에 우리집에 와서 살았졈.


첫조카가 무지 이쁘다고 하잖아혀.

저도 복실이를 엄청 이뻐합니다.



복실이는 야구를 좋아하기 딱 좋은 환경이네혀.


잠실야구장 바로 건너편에 우성아파트 사니까혀.



복실이를 보면 저 어릴적 생각이나혀.

저도 우성아파트 살아서 자주 아빠손 붙잩고 야구장에 댕겼었네혀.


중딩때는 학교가 신천중학교라 학교 파하공 운동장에서 놀다가

하교길에 8회쯤 잠실야구장가서 엠비씨 청룡 응원하다가 집에 오공 ㅋ.ㅋ


학창시절은 온통 야구가 관심사였져.

항상 야자시간에도 라디오로 야구 듣고

책의 표지는 전부 트윈스(청룡)팬북으로 맹글어놓고...


복실이가 5살잉가 6살잉가부터 축구교실을 다니고 있네혀.

뭐 운동삼아서혀.


야구는 안좋아? 라고 물었더니

'잼이 읎어'라고 해서


그때부터 제가 부지런히 야구장 델꾸 다녔져.

잼이 읎다고 안간다고 할때는

놀이터에서 놀던 복실이 칭구까지 꼬셔서 둘이 델꾸 댕기기도 했구혀.



다행히 매형도 야구를 좋아해서

지금은 복실이가 야구를 무지 좋아합니당.

역시 조기 교육이 무지 중요한 법이졈 ㅇ.ㅇ!


저도 그랬지만 어릴때부터 야구 좋아하면

정말 평생가지혀. 영원한 야구 팬!



그런 복실이가 언젠가부터 이종욱,김현수,고영민을 입밖에 내기 시작하데혀?


물론 전 진작부터 복실이를 쌍둥이 팬 시킬려고 항상 엘지 경기만 델꾸 가고


두산 험담도 점 하면서 '너는 쌍둥이 팬이다' 매우 세뇌를 시켰었져.
 

물론 갈때마다 졌지만혀 ㅠ_ㅇ ㅇ_ㅠ



언젠가부터 복실이가 두산이 좋다하고 하더군혀.

왜 좋아하냐고 물으니



복실이: '두산은 잘하잖아' , 고영민이 어쩌구 이종욱이 저쩌구...


예삐 : 아니야 쌍둥이가 더 잘해


복실이 : 엘지는 맨날 지던데


예삐 : 아니야 옛날에는 잘했어 ㅠㅠ 오비는 상대도 안됐어.


복실이 : ㅡ,.ㅡ



어제 누나랑 통화하는데

복실이 두산베어스 어린이 회원 되었다네혀..


복실이 아빠가 대구사람이라 삼성라이온스한테 뺏기긴 싫었지만 그래도 이해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잠실야구장 개막전 가서 회원 가입했다네혀 ㅠ0ㅠ



그동안 내 비용과 시간으로 공들여서 기껏 야구팬 맹글어놨더니..

곰이랑 칭구하겠다고 가다니 ㅠ.ㅠ


열분들도 아시다시피

어릴적에 좋아하는 팀 한번 선택하면 좀처럼 다시 바꾸지 쉽지 않져..


저 역시 서울 쌍둥이가 100연패 한다고 해도

그래도 쌍둥이 팬일거니까혀.



아직 늦은건 아니겠져?

고영민을 젤 조아하는거 같은데 고영민을 트레이드해서 엘지로?????



조언 점 부탁드릴꼐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