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의 에이전트가 보라스입니다. 보라스 은근히 한국 선수랑 인연 많네요.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한승혁. 

한국 유망주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돈 냄새를 맡은 거 같습니다.

보라스는 이미 한국 선수들 중 관심 가는 두 선수가 있다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메이저 팬들은 고교졸업 유망주일 것이다라고 예상했었죠. 

관련기사 4/15

읽어보시면 타자유망주에 대해 낮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전 동의할 수 없네요. 피지컬 능력에서 오는 차이라면 투수들도 똑같이 가집니다. 투수들이 성공한다면 그 정도 비율로 타자들 역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만약 선수 유출(유망주의 미국진출과 FA 선수의 일본진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면, 

타자들은 유망주가 가고, FA는 투수들이 시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별명이가 현재 일본에서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지만, 타자FA 가 그동안 오랫동안 익숙해진 구속과 구위의 리그에서 벗어나 상위 리그로 가서 적응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쉬운 일이 아닌 거 같습니다. 얜 운이 많이 따랐고, 한국 선수들의 일본진출과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 진출을 통해서 일정 수준의 성적하락이 입증되었죠. 투수의 경우는 성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만 타자들은 우즈 빼고는 여지없이 하락하더군요. 이치로 포함해서요.

하지만, 좋은 재능이 어린 시절부터 마이너 수업을 받는다면 충분히 제 능력을 발휘하리라 봅니다. 추신수가 물론 뛰어난 선수이고 현 실력으로 역대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타자 중 최고의 재능이었다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사실은 그래서 봉중근이 너무 아쉽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최고의 타격재능이라서...) 양준혁,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 김현수 등의 재능이라면 리그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성공했을 것 같아요.

반대로 어린 투수들의 진출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리그의 수준은 투수들에 의해 판가름이 납니다. 리그 평균 구속이나 구위가 줄어들면 그만큼 타자들의 수준도 하락하게 됩니다. 위에 적은 것처럼, 06년 WBC와 09년 WBC 대표팀의 가장 큰 차이는 타자들이 그동안 리그에 등장한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의 빠르고 무브먼트가 큰 공들을 통해 국제전에서도 타국 에이스급 선수들을 공략할 수 있는 경험과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리그 수준의 하락은 국제전 성적의 하락을 불러올 것이고 한국의 경우 그것은 흥행과 직결됩니다. 일본과는 다르죠... 요즘 프로야구의 인기는 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이 연이어 나온 게 가장 크잖아요.

또한 타자에 비해서 투수들은 나이 먹은 후에도 리그 적응에 있어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이 들고요. 따라서 해외 진출 욕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실력을 키우고 리그에 이바지하고 나가주길 원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