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록이 깨어진 지난 시즌.

팀 역사상 2번째로 낮은 성적을 거두고도,
감독은 5년짜리 재계약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26년동안 최하 성적이 6위였으며,
포스트시즌에 못나간 해가 손에 꼽을 만하며,
2000년대 세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팀.



하지만,

우승 이후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이면서,
주전의 노화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팀은 지난 3년동안 4위싸움에 허덕입니다.

결국 작년에는 시즌 막바지까지 싸웠지만,
결국 5위로 마감.


어느 팀 보다 빠르게 마무리훈련에 들어갔고,
거의 전지훈련처럼 해외에 캠프를 차렸죠.

박한이 FA, 양신 연봉삭감, 장원삼 영입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팀 내부적으로는 큰 소용돌이 없이,
선수-코칭스텝-프런트가 2010 대반격에 절치부심한 스토브리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군제대로 돌아오는 조영훈,이정식의 복귀와,
장원삼의 영입,
그리고 부상 베테랑 양준혁, 박진만, 진갑용의 복귀,
그리고 나가떨어졌던 부상투수들 권오준, 구자운의 플러스가
전력적으로 플러스 요인.

06년 우승과 팔꿈치를 바꿨다는 에이스는 돌아올지 미지수.
베테랑들의 노쇠화와 잦은 부상의 위험.
아직 여물지 않은 젊은 타자들과,
과도한 부하가 걸렸던 계투진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점은
불안요소.




올해 삼성은 3,4월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3,4월 치고나가면서 승수쌓기에 성공하면,
시즌 끝까지 힘이 빠질거 같진 않은데,
3,4월 시즌 전략이 꼬이게 되면 작년이나 재작년과 마찬가지 일듯한;

3,4월 승수쌓기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선발진이 분투해줘야 하겠죠.

예년처럼 5월 더위먹고 기세를 올린다라는 생각은 너무 느긋하고 안일한 생각같다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4강싸움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팀의 불안요소가 많아서 안정적으로 페넌트레이스에서 1~2위 싸움을 하기엔 2% 부족한 느낌이구요.

젊은 야수들과 투수들을 위해서 포스트시즌의 경험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작년 후반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포스트시즌에 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어차피 지난 일은 지난거구요.

팀의 중심이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에서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새로운 중심이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야 하는 때가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빠르면 이번시즌, 늦어도 다음시즌에는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팀을 만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3,4월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관건일듯.






삼성은 2010 V5에 도전합니다.

많이 모자라지만, 작년보다는 더 희망적입니다.
8개구단 전력이 고르게 올라서 어느해보다 예측불가능이긴 하지만,
2010년 사자들의 함성이 푸른 그라운드에서 포효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