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네요.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김응룡이 최강 전력의 팀으로 우승을 일삼던(?) 감독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론 리빌딩도 잘하죠. 기량이 쇠퇴해가는 노장선수도 칼같이 짜르고, 그 자리에 될성 부른 떡잎을 골라서 적절한 채찍과 당근으로 키우는 능력이 리그 최고였습니다. 보통 최강시기를 지낸 팀은 주축 전력의 노쇠화와 함께 하위권으로 한번은 쳐지기 마련인데(그땐 FA영입도 없으니), 이런 능력때문에 10년넘게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거죠.

사장이 된 이후에도 가끔씩 인터뷰하는 거 보면 오~ 살아있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과연 엄청나게 성장하고 또 변화한 한국프로야구에서 8년만에 감독으로 얼마나 보여줄런지. 그리고 통뼈라지만 노인네 체력이 얼마나 버텨줄런지 걱정이네요.

뭐, 그 화려한 명성에 흠집내려고 돌아오진 않았을테니 현장 밖에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이 여우같은 노인네가 호락호락하지야 않을테지만 말이에요. 





아, 그리고 김응룡은 기본적으로 옛날감독이죠. 전 감독의 힘이 너무 세지는 거 별로인 타입이라... 한감대의 운영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거물의 영입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