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은 정말 임창용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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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이 (희생타를 주긴 했지만) 1.1이닝을 막아주면서 7년만에 승리투수가 됐는데요.
모두 임창용 임창용 했지만 정작 임창용 본인은 재활후 첫시즌이라고 봐야 합니다.
지난해를 재활로 보내고 후반기에 깔짝 므르브 맛을 본게 전부이고요.
겨울도 역시 몸만드는데 시간을 보냈지만 시범경기 좀 하다가 방출된게 끝입니다.
그후 1주일을 운동을 못했다 하죠.
국내 복귀후에도 STC에서 몸을 만들며 찬찬히 끌어올려왔고.
2군경기에 1번 등판했으나. 실전 경기감이 상당히 무뎌있던 상태였죠.
애초에 그 실전감이 떨어져 있는 것이 맘에 걸린 임창용 본인이 직접 류감독에게 9회에 등판을 요청했죠.
지던 이기던 9회에는 나오기로 되어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럴때 편안한 상황에서 나왔다면 참으로 좋았겠는데...팀은 그렇게 두질 않았죠;;
8대4에서 8대8로 동점 만리런을 처맞고.
그것도 모자라 1사만루까지 승계주자를 만들어 놓고 간
차우찬+안지만 브라더스의 뒤에 나온 상황이었죠.
6대0으로 시작된 경기가 8대8..거기다 1사만루가 된 상황이었고.
이미 2연패를 했기에 홈에서 스윕을 당할 위기상황이었죠.
비록 1점을 희생타로 내주긴 했으나 팀분위기를 끌어올려준 상징적인 복귀투라 생각이 들더군요.
8회초에 1점을 줘서 다 이긴 경기를 역전당했는데. 팀 분위기가 이상하게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역시 프로야구도 분위기 싸움인 것이.
이 상징적인 선수가 돌아와서 피칭을 한다는 것 자채가 팀분위기를 끌어올려준것 같더라구요..
결국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참 신통방통합니다.
임창용이란 인물이 팀분위기를 한순간에 가져오는 모습을 보니까요.
오승환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어요. 물론 오승환이 전성기 퍼포먼스를 지금 임창용이 보여주기는 힘들꺼라 생각합니다만, 팀에게 주는 아우라는 그 이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면 하나하나에 존재감이 터져나오는 느낌이;
마치 온라인게임에서 케릭터가 파티원들에게 버프를 준것 같은 느낌이라는;
나이도 있고...앞으로 몇년이나 함께 할지 모르지만. 이런 모습을 다시 보게 해준.
임창용 선수에게 고맙더군요. 아 레전드의 복귀는 이래서 참 좋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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