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종범, 3루 전격기용…KIA 포지션 대수술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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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이종범(39)이 3루수로 전격 변신한다.
조범현 감독은 7일 SK와의 광주 홈 개막전을 앞두고 포지션을 대폭 바꾼 선발라인업을 내놓았다. 개막 선발라인업을 사실상 모두 흔들어놓은 대폭 개각이었다. 이종범의 폭넓은 활용을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바뀐 포지션을 살펴보면 우선 외야수 이종범을 3루수로 전환시키고 1루수 장성호를 좌익수로 출전시켰다. 아울러 3루수로 뛰었던 이현곤을 유격수로 바꾸었고 1루수는 지명타자로 뛰었던 최희섭이 나선다. 지명타자는 벤치멤버인 이재주가 기용된다.
조범현 감독은 "이종범의 3루 기용과 장성호의 좌익수 기용은 사전에 생각해놓은 카드였다. 공격력을 강화해 득점력을 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특히 이종범의 3루수 기용은 김선빈과 안치홍으로는 아무래도 내야 수비력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종범은 약 8년만에 3루수로 뛰게 된다. 경기전 3루 수비 훈련을 펼친 이종범은 "오랫만에 내야수비를 하면 살이 좀 빠질 것 같다"며 "지난 2001년 주니치에서 복귀한 뒤 3루수로 뛴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3루 훈련을 병행했다. 이종범은 지난 해 1루수로 뛰기도 했다.
이종범의 3루 기용과 함께 장성호 최희섭 이재주의 기용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그동안 세 선수는 사실상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동시 기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장성호를 좌익수로 기용해 중복문제를 해결하고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개막 2연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의도도 있다. KIA는 두산과의 잠실 개막 2연전에서 필승카드 윤석민을 내고도 패하는 등 모두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해 4강팀들과 줄줄이 대결하는 4월 승부에서 밀릴 경우 5월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조범현 감독이 개막과 함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필연적으로 수비력의 약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같은 포석이 장기화 될 지는 미지수이다. 조범현 감독도 "장성호와 이종범에게 수비력을 기대하기 보다는 보통 수준을 원한다"며 "일단 임시적인 조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향후 상황에 따라 다시 원대 복귀할 가능성도 보인다.
sunny@osen.co.kr
못난 애들때문에 우리 종범신께서 고생하시네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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