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생으로 보았네요.
어머니께서 아내의 유혹을 보셔야 한다고 하셔서
중간중간 잠깐 채널 돌리긴 했지만
그래도 다 보긴 했네요.

내공이 딸리는지라 총평하긴 좀 그렇고
오늘경기를 보며 대만전을 앞두고 언급하고 싶은 점 몇가지만 적겠습니다.




1. 투수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에서 윤석민 선수가 2실점했고
이어 올라온 황두성 선수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부진했다고는 절대 보지 않고요 페이스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재우, 이승호 등 다른 투수들은 내내 출루를 허용했고 
구위도 좋지 않았지만 위기관리는 잘 했다고 평하고 싶네요.
특히 많이 걱정했던 임창용의 컨디션이 좋아보이고
잠깐 모습 비춘 정대현과 오승환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근데 왜 오승환의 직구 구속은 130대엿는지...........ㅠㅠ)


2. 이대호는 분명 감이 좋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거의 모든타석에서 잘맞은 타구를 쳐냈습니다.
어제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김태균 선수가 선전했다면
오늘은 이대호 선수가 분명 컨디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려 없습니다.


3. 한국 대표팀의 강점인 빠른발과 타선의 응집력은 보이지 않는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귀신이 곡할 정도로 들어맞은 타선의 응집력이 보이지 않았네요.
김현수, 최정 등 중간 클러치 역할을 해줄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기에 많은 걱정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또한 제가 김경문 감독님의 발야구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어제 오늘 빠른 발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에 이종욱, 이용규 선수가 선발출장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습니다.


4. 추신수가 과연 출전할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고 사실 많이 기분 나쁘기도 합니다.
추신수 선수를 메이저리그가 보유한 고급승용차 정도로 생각을 하는지
우리 코칭스태프가 그에게 손도 못대게 하네요.
오늘 밤에 출장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니 그저 지켜보며 답답해할 뿐입니다.







요미우리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 내내 걸리지만
항상 실전에서는 기적같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다시피 공수에서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생방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아직 높긴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멋진 플레이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