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에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깜놀 했습니다.

5월의 성적을 보고 6월 중순이 지나면 결단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전격적으로 결단을 내릴지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야 항상 나오는 이야기니 넘어가고 ^^

달 감독님 부임 시 곰 유니폼을 입고 500승을 달성 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몇 명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초짜 감독에 그 당시 전력이 좋던 시기도 아니고

대타로 2~3년 있다가 다른 감독으로 교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건만

벌써 8년차라니 기대 이상이죠 ^^

물론 사이사이 아쉬움과 탄성 그리고 고집......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내일부터 제3자의 눈으로 야구를 보며

충전과 발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흔히 선배들이 이야기 합니다.

10명을 관리하는 거와 50명 그리고 100명을  또 그 이상일 경우

대처가 다르다고 그리고 익숙해진 사람들과의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작년 플옵 이후 관리의 허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어찌 감독 문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대체 자원이 부족한 현실에서는 이 또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Head Coach 가 아닌 Manager 로 불리는 이유겠지요)

동주를 제외한 들쑥날쑥한 경기력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생긴 문제일수도 있고

이번 일을 기화로 좀 더 유능한  감독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계약 만료후 후진을 위해 자리를 떠나리라 예상 했기에

미련 보다 떠나는 뒷모습이 좀 더 밝기를 바랬는데 그러하지 못하네요.

달 감독님의 지금 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감독으로서 라이벌은 누구일까 ?

훌륭한 다른 감독님들도 많지만 경력 나이를 보면 호랑이의 조범현 감독님이라

생각이 듭니다.

마치 김응룡/김성근 감독님 처럼...

우승을 경험한 그러지 못해 잠시 2인자로 불려 질지도 모르겠네요 ^^

내가 응원한 팀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했던 양반이라

그동안 고생했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