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자랑하는, 타팀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부분이 불펜에 있었는데.

권혁의 몰락(머 권혁은 혹사후유증이라 몰락이란 단어도 좀 그렇죠. 꾸준히 못했으니. 그러나 13년에는 더욱 더 못했습니다.)

안지만의 수술후유증 (가벼운 수술이라 했지만 시즌 내내 발란스를 잡지못해서 고전했습니다. 터프한 상황에서 꽤나 많이 맞았죠. 평자책이 1점이상 올랐어요.)

심창민의 더딘 성장 (이넘아한테 기대를 많이 걸었으나 스스로 기대를 저버렸죠)

정현욱의 이탈 (원래 승리조가 아니라 큰 걱정을 안했었는데 그 대체자가 김희걸이 되다보니 정현욱은 신이었습니다)

백정현의 꾸준함 (4월까지만 야구한다는...)

머 이랬죠. 거기다 이우선의 부상, 김현우는 여전히 못올라오고... 

프러스 요인이었던 조현근은..넣어두고요.

더군다나 카리대 사태까지 겪으면서 한창 가을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2위로 내려앉았었죠.

어여튼 이 위기를 타계한 것은 신용운과 차우찬의 힘이 컸는데요. 

신용운에게는 칼같이 투구수를 관리해줘야 했기에 타이트한 상황보다는 6~7회에 나오게끔 배려했고,

차우찬은 그야말로 전천후로 뛰었죠. 꼭 이겨야 할 중요한 게임에는 불펜으로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크게 이기거나 진 게임이 많아서 세이브 기회가 줄어든것은 있죠. 

8회부터 나올때가 많아지긴 했습니다.

위의 나열했던 부진한 투수들도 짧게 이어가는 식으로 계속 경기에 투입시켰습니다. 어쨌든 이닝을 지워야 하는게 투수운영이니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무리를 하지 않는 운영을 해왔기때문에 후반기, 더 나아가 코시에서도 제힘을 발휘할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즌중엔 열불나고 답답하고 할때 많죠;; 김희걸이 등판할때면 아우 이거 참;;

11년은 강력한 투수력과 최형우의 힘으로 우승.

12년은 투타의 조합으로 우승했다고 보면.

13년은.... 오기로 우승했다; 고까지 생각이 들더군요. 

삼팬으로써 시범경기는 안보는게 암발생율을 낮추기 때문에 잘 안보는데요; 

어짜피 삼성은 반팔입을때 쯤부터 야구하는 팀이라;

올시즌 투수력은 더욱 나빠질 것이 불보듯 뻔하죠. 그 모든 프래셔를 홀로 이겨내왔던 오승환이 없다는 것은 무척 크죠. 안지만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만큼의 댑스가 얇아진거니까요. 한때 모든 팀의 제일 높은 위치에 있었던 불펜이었으니 눈높이가 한없이 올라가 있기도 하고요.

그래도 머...답은 있을꺼라 생각은 들고요. 압도적인 피처는 없어도 여전히 강력하다는 믿음이 있어요.

봄에 좀 처맞다 보면 여름에 정신차리겠지;;;;

전 이맘때 저희가 우승한다는 말을 한적은 없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13년보다 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 팀이 우승을 하려 한다면 저희팀을 밟고 가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