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야구를 만난 것은 일곱 살 때였다. 여느 야구 소년들처럼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드나들던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부모님께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만다. 소년의 손에는 당시 전국 최강을 자랑하던 구리 리틀야구단 합격증이 자랑스럽게 들려 있었다.

1등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운동선수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 자식에게 쉽게 '그러렴'이라고 허락할 부모는 세상에 많지 않다.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라"는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쳐야만 했다.

그렇게 시작한 야구지만 소년은 두 번이나 야구를 때려치우겠다고 해 부모님의 속을 썩였다. 중학교에 올라가 운동이 너무 힘들자 포기라는 단어를 입에 담았고 고등학교 때는 분당의 야탑고로 전학을 가는 과정에서 운동을 쉬게 되면서 야구에 회의가 들었다. 그런데 막상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펄쩍 뛴 것은 시작을 만류했던 부모님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홀로 마운드를 지킨 야구 소년

▲ 황금사자기에서 야탑고를 결승으로 이끈 윤석민. ⓒ 황금사자기 홈페이지

아쉬웠지만 기쁜 소식은 또 있었다. 결승전 전날 있었던 2005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여섯 번째만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 된 것이다.

윤.석.민.

그를 지목한 구단은 기아 타이거즈였다. 당시 기아 스카우트팀은 지금은 한국의 최고 마무리 투수가 됐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오승환(단국대)을 1순위로 올려놓고 있다가 삼성에게 허를 찔렸다. 5번째 지명권을 가진 삼성이 오승환을 먼저 '찜'하고 만 것이다. 그래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윤석민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를 데려온 구단의 기대대로 윤석민은 무럭무럭 자랐다. 2005년 기아에 입단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 계투로 출발했지만 주전 마무리였던 신용운이 부상을 당하자 그 빈 자리를 채웠다.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속구와 140km를 넘나드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신인치고는 대담한 공격적인 피칭으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콩나물처럼 쑥쑥 자랐던 윤석민의 프로 성장기

2006년 또 다시 주전 마무리였던 장문석이 부진에 빠지자 마무리 역할을 맡게 된 윤석민은 5승 6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기아 마운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꿈꾸던 선발 투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발 투수였던 한기주가 마무리로 돌아섰고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김진우는 술독에 빠졌다. 코칭 스태프는 다시 한번 윤석민을 호출했다.

비록 그해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 채 28경기에 나가 7승18패로 시즌 최다패를 기록했지만 누가 뭐래도 윤석민은 홀로 기아의 마운드를 지킨 에이스였다.

그리고 2008년 선발 투수로 완전히 정착한 그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질을 선보이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그해 14승 5패에 평균자책점 2.33으로 이 부분 1위를 하면서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완 투수가 돼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겉으로는 순박해 보이고 욕심 없을 것 같은 스물세 살 청년의 마음 속에는 이미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이 자라고 있었다.

이젠 세계 무대다

▲ 8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아시아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상균

2009년 1월 한해를 준비하는 전지훈련이 계속되던 괌에서 윤석민은 구단 홍보팀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부를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은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올림픽 때 등판은 많이 했지만 완벽하게 막지 못하고 실점도 했다. 운이 좋게 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 줬지만 이번 WBC에서는 완벽한 투구로 타자들에게 진 빚을 갚고 싶다. 올해는 국제무대에서 꼭 내 자신을 알리고 싶다."

물론 그 꿈을 펼칠 무대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될 것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국내 리그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면서도 두산 임태훈에 밀려 최종 엔트리에 탈락한 뒤 우여곡절 끝에 베이징 우커송 경기장의 마운드에 선 그였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마운드의 허리를 지켜내며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 자책점 2.35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활약한 김광현과 류현진의 그늘에 가렸다. 그래서 "국제무대에서 꼭 나를 알리고 싶다"던 그의 바람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욕심도 부렸다. 지난 8일 WBC 1라운드 투수들이라면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중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콜드게임승을 이끈 후 윤석민은 일본전 선발이 무산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발이든 중간 계투든 맡은 보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무욕의 표정을 보여줬던 평소의 그에게서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말이었다.

"세계 무대에 내 이름을..." 꿈을 이루다

물론 그건 욕심이라기보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을 때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같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해보고 싶다"고 당당함을 보인 그였다.

2009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시작되던 지난 14일 광주 구장에서 만난 서재응은 이런 윤석민의 당당함에 한 표를 던졌다. 서재응은 "다양한 구질과 좋은 제구력, 그리고 젊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석민이가 공을 낮게 던지기만 한다면 중남미 출신의 메이저리거들과 대결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재응의 평가는 공수표가 아니었다. 이번 WBC 준결승전에서 비록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윤석민은 그에 못지 않은 미겔 카브레라, 바비 아브레유, 매글리오 오도네즈 등 베네수엘라가 자랑하는 강타자들을 상대로 최고의 승부를 펼쳤다.

1구 1구 최선을 다한 투구를 통해 메이저리거와 겨뤄보고 싶다는 꿈도 이뤘고  "세계 무대에 나를 알리겠다"는 꿈도 이루어냈다.

경기가 끝난 후 "메이저리그 타자들이라고는 하지만 잘 몰라서 더 자신 있었다"며 순박한 미소를 짓던 윤석민. 그의 세계무대 정복기는 이제 한걸음을 뗐을 뿐이다.

윤석민의 호투가 더욱 빛나는 이유, '하루 휴식으로 인한 이점'

엑스포츠뉴스 허종호 ( 2009-03-22 오후 8:17 )

WBC 결승 윤석민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지난 22일 있었던 베네수엘라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윤석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전원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상대를 10-2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그 어느때보다 선발 윤석민의 호투가 더욱 빛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인 윤석민의 호투
 
윤석민은 96개의 공을 던지며 6.1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4삼진으로 베네수엘라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윤석민이 혼자 마운드를 지킬 동안 5명의 투수를 교체하며 한국 타자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 투수진이 총 135개의 공을 던지었지만, 베네수엘라의 투수진은 총 193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 당 평균 투구 수가 15개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베네수엘라 투수진은 한국 투수진보다 4이닝을 더 던진 꼴이다. 

반면 한국의 불펜은 윤석민이 호투 한 덕분에 39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하루의 휴식, 그에 대한 이점?
 
WBC 공식 홈페이지의 규정 중 투수 사용 제한 규정(Pitcher use limitations)에 의하면 30개 이상의 공을 던진 투수는 하루를 쉬어야 하고, 50개 이상의 공을 던진 투수는 4일을 쉬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에 많은 사람이 [미국vs일본]의 승자보다 하루 먼저 열리는 [대한민국vs베네수엘라]의 승자가 더욱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투수가 30개 이상의 공을 던진다 하더라도 하루의 휴식기간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투구 수 제한에 대한 '이점'은 애당초 있지도 않았다.
 
투수 사용 제한 규정을 자세히 보면 이러한 문장이 있다. 'For purposes of the pitcher use limitation rules, both semifinal games shall be deemed to have been played on the day of the latest semifinal game.' 즉 '준결승전의 투구 수에 대한 기준일은 경기가 치러진 날짜가 아니라, 마지막 준결승전이 기준이 된다'라는 말이다. 한마디로 [한국vs베네수엘라]전에서 30~49개의 공을 던진 투수는 하루의 휴식을 취하지만, '결승전에 나갈 수 없다'는 거다. 왜냐하면, 결승전 전날에 치러지는 [미국vs일본]전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윤석민이 베네수엘라 타선을 꽁꽁 묶어 놓은 덕분에 그 뒤를 이은 4명의 투수가 평균 10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대현 11개, 류현진 2개, 정현욱 17개, 임창용 9개)
 
대표팀의 기회
 
만약 윤석민이 베네수엘라 타선을 제대로 틀어막지 못했다면,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더라도 투수 운용에 차질이 생겼을 거다. 

그렇지만, 윤석민이 호투를 함에 따라 결승전에는 윤석민을 제외한 12명의 모든 투수를 기용할 수 있게 됐다. 타격전이 될지도 모르는 결승전에서 많은 투수를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 대표팀에게 최고의 기회이다.
 
이제 한국 대표팀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미국vs일본]전에서 누가 올라오든지 간에 타격전이 펼쳐져 최대한 투수들이 소모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승전에서 기용될 수 있는 투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러 투수를 기용할 수 있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그보다 좋은 소식은 없지 않을까 싶다.

[WBC] 김태균-윤석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빛났다'

기사입력 2009-03-23 10:26

[마이데일리 = 미국 LA 이석무 기자] 4번타자 김태균과 선발투수 윤석민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한국 야구의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태균과 윤석민은 특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도쿄돔,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각각 경기를 가졌다. 그 가운데 김태균과 윤석민은 모든 구장에서 고르게 빼어난 기량을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태균은 이번 WBC에서 8경기에 출전해 타율 .385 홈런 3방에 11타점을 기록했다. 더구나 경기를 치른 모든 구장에서 모두 홈런을 뽑아냈다. 언제 어디서나 대포를 쏘아올릴 수 있는 진정한 거포임을 증명했다.

김태균의 첫 홈런은 아시아라운드 승자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터졌다. 당시 한국은 2-14로 크게 패했지만 김태균은 일본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로부터 비거리 140m에 이르는 초대형 홈런을 빼앗아 한국 거포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태균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서도 불방망이를 마음껏 휘둘렀다. 경기를 치른 펫코파크와 다저스타디움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김태균은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차 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올리버 페레스로부터 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서도 카를로스 실바에게 호쾌한 직선홈런을 터뜨려 한국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태균이 홈런을 빼앗았던 페레스와 실바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수준급 선발투수들. 2007년 15승, 2008년 10승을 거뒀던 페레스는 최근 3년간 총액 39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은 실력파고 실바도 2004년 14승을 비롯해 세 번이나 한 시즌 10승을 넘긴 수준급 투수였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이던 간에, 장소가 어디이건 간에 김태균은 식지않는 불방망이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윤석민 역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보직도 신경쓰지 않았다. 선발, 마무리 가릴 것 없이 전천후로 나와 한국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대회 전부터 “선발이든 중간 계투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던 윤석민은 그리 빛이 나지 않는 아시아라운드 중국전에 처음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견인했다.

윤석민은 이어 펫코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멕시코, 일본와의 경기에 잇따라 중간계투로 나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6일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7회부터 나와 1⅓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견인한데 이어 이틀 뒤 일본전에서도 3-1로 앞선 상황에서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보다 값진 홀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 다시 선발로 나와 상대 강타선을 6⅓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야말로 선발이든 중간계투든 나오면 완벽하게 자기 몫을 해낸 것.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4경기 16이닝을 책임지면서
13피안타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13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그은 WBC 결승 진출에 있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자기 몫을 해냈다.하지만 그 중에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펄펄 날았던 김태균과 윤석민의 분전이 있었기에 이날 영광은 가능할 수 있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4번타자 김태균(왼쪽)과 전천후 투수로 맹활약한 윤석민. 사진=마이데일리 DB]

(미국 LA=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와! 윤석민” 4만 기립박수

기사입력 2009-03-23 03:10 |최종수정 2009-03-23 09:49

[동아일보]

6과 3분의1이닝 동안 빅리그 핵타선 ‘꽁꽁’

한국이 10-2로 앞선 7회말 1사 1루. 윤석민(23·KIA)이 마운드를 내려오자 다저스타디움의 4만3000여 관중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한화)은 일찌감치 “준결승 선발은 윤석민”이라고 발표했다. 대부분 왼손 에이스 류현진(한화)의 등판을 점치고 있던 상황에서 윤석민은 다소 의외의 카드였다.

윤석민은 이번 WBC에서 무결점 투구를 했다. 1라운드 중국과의 패자부활전 선발, 2라운드 멕시코와의 첫 경기 7회 중간 계투, 그리고 일본과 승자결승전에서 선발 봉중근(LG)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3경기에서 1승 2홀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 0.00의 완벽한 투구였다.

결국 윤석민을 22일 베네수엘라전 선발로 낸 국민 사령탑의 선택은 ‘차선이 아닌 최선’이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베네수엘라 타자들이 오른손이 많아 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윤석민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김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윤석민은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 1위(2.33)에 오른 KIA의 에이스. 하지만 그동안 국제대회에서는 조연에 그쳤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때는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난조에 빠진 임태훈(두산)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과의 본선 첫 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일본, 대만, 쿠바와의 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승리에 기여했다. 일본과의 4강전 마무리도 그의 몫이었다. 많은 국민들은 김광현(SK), 류현진의 호투와 이승엽(요미우리)의 극적인 홈런만 기억하지만 윤석민이 없었다면 올림픽 금메달은 없었을지 모른다.

윤석민은 이번 WBC에서도 ‘신(新) 일본 킬러’ 봉중근(LG)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96개의 공을 던진 그는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결승 무대에서는 더그아웃을 지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

물러설 수 없는 결정적인 순간,

항상 그가 마운드에 있었음을...







오늘 출근후, 커피마시려고 정수기 앞에서
다른부서 과장님께서 하시던말....

"어이 송부장. 윤석민 잘던지대??"



"당연하죠~ 우리팀 에이슨데....."